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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김영철 “글로도 웃기는 개그맨이란 평가 받고싶어요”

입력 2022-03-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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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송인 김영철 (사진제공=김영사)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진지해지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책을 통해 진지함과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에세이 ‘울다가 웃다가’를 펴낸 개그맨 김영철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울다가 웃다가’는 김영철의 휴먼 에세이로 가족, 일상, 그리고 방송을 하며 느꼈던 경험들을 담았다. 김영철은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쓴 49개의 에피소드에서 ‘울음과 웃음이 반복되는 코미디 같은 인생사’를 들려준다.

첫 챕터는 ‘슬픔’에 관한 얘기다. 고교 2학년 때 겪은 부모의 이혼, 이듬해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형의 이야기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사를 고백했다.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애숙이 누나’의 대장암 발병 에피소드도 인쇄 직전 뒤늦게 적었다.

김영철은 “그간 아꼈던 속내를 책을 쓰면서 마주했다”며 “글을 쓰며 내 안의 또다른 나, 울산 바닷가에 있는 영철이, 그 어린 소년을 제대로 보살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어린시절과 잘 작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책은 마냥 무겁고 슬프지만 않다. 2장에서는 ‘농담’을, 3장에서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4장에서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전한다.

김영철은 “웃음은 매일 있고 울음은 아주 가끔 있다. 그래도 괜찮다”며 “최근에는 라디오 사연에 울곤 한다. 다들 많이 웃고 울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서평 중에 ‘말보단 글로 웃긴다’는 칭찬이 있었다. 제 책을 읽으면 글 솜씨에 깜짝 놀랄 것”이라며 “겸손은 힘들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웃음과 울음과 더불어 ‘꿈’은 방송인 김영철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그는 데뷔 이후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매일 영어를 공부하고 관련 책도 여러 권 썼다.

“10년 후에는 한국과 미국을 왔다 갔다 하는 글로벌 코미디언이 돼 있을 것 같아요. ‘오징어게임’의 정호연 씨가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5년 후에 에미상 수상 후보에 오르면 어떨까 생각도 하고, 수상소감 연습도 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꿈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 이 책을 통해 ‘쫄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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