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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3주 연속 시청시간 1위…김은숙 작가 역대 명대사는?

입력 2023-03-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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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통쾌한 복수극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 명대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등장인물들 캐릭터 특징을 잘 살리고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사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어 주 시청층인 2040을 사로잡고 있다.

3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더 글로리’의 누적 시청시간은 4억 1305만으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주 연속 1위다.

김은숙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 2가 시즌 1보다 못하면 어쩌지’ 걱정하며 대본을 다시 봤더니, 내가 봐도 잘 썼더라”며 각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 결과 ‘더 글로리’에서 “멋지다 연진아”,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재준아, 넌 모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 “나 지금 되게 신나”, “스튜디어스 혜정아” 등의 유행어를 남겼다.

‘김은숙 신드롬’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로 ‘주옥 같은 대사들’이 꼽힌다. 캐릭터에 맞는 강렬한 대사와 감정을 직설적이지만 무던하게 표현해내는 그의 필력 때문이다.

2004년 ‘파리의 연인’은 김은숙 작가 작품 중 최고 시청률 57.6%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배우 김정은과 박신양 주연으로 까칠한 재벌 2세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에 나온 대사들은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유행어로 쓰인다. “이 안에 너 있다”, “왜 말을 못 해! 저 사람이 내 사람이다, 저 남자가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 하냐고!”, “애기야 가자” 등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대사들을 알 정도였다.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2016년 ‘태양의 후예’는 TV 시청률 파이가 줄어든 시대에 최종 시청률 38.8%라는 위엄을 보여줬다.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낸 드라마다. “그 때 허락없이 키스한거 말입니다. 내가 사과할까요 아니면 고백할까요”라는 대사로 당시 시청자들은 어떤 행동을 한 말미에 “사과할까요”를 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송중기 대사 중 “오전엔 되게 예쁘고, 오후엔 겁나 예쁘죠”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어휘 변화 재치를 보여준다.

2010년 배우 하지원과 현빈을 앞세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인물들의 의상부터 OST, 배역 이름까지 엄청난 열풍을 이끌며 3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무술감독을 꿈꾸는 스턴트 우먼 길라임(하지원)과 까칠한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김주원(현빈)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현빈이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작년부터?” 말한 부분은 시크릿 가든의 대표 이미지로 꼽히기도 한다. 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장인이 한땀 한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등의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김은숙 작가는 이밖에 드라마 ‘도깨비’의 “이건 방치가 아니라 조치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상속자들’의 “나 너 좋아하냐?” 등 언어유희와 운율감, 톡톡 던지는 듯한 ‘핑퐁식’ 대사로 드라마의 중독성을 부르고 있다.


정민아 인턴기자 jma11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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