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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트·휴양·럭셔리 결합 프로그램과 관람객 편의성으로 무장한 ‘아트부산 2023’

[Culture Board] '아트부산' 4일 개막

입력 2023-05-03 18:00 | 신문게재 2023-05-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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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아트부산 2023’에서 선보일 게르하르트 리히터 ‘Grun-Blau-Rot’(사진제공=아트부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빅뱅을 이뤘지만 미술시장 침체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12회를 맞은 ‘아트부산’(5월 4~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이 내실다지기에 나선다. 

2021년 누적 방문객 8만명, 매출액 350억원 그리고 지난해 방문객 10만 2000명, 판매액 746억원으로 급성장세를 보여온 아트부산의 2023년은 진정한 “아트를 공통분모로 모이는 미술 애호가들과 컬렉터 그리고 미술 관계자들을 연결시키는 장(場)이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살린 ‘아트’ ‘휴양’ ‘럭셔리’가 결합된 특화 프로그램, 방문객을 위한 편의성 및 경험기회 강화에 나선다.

1. 아트부산 2023 공식 포스터
‘아트부산 2023’ 포스터(사진제공=아트부산)

올해는 설립 40주년을 맞아 데이비드 살레 신작 회화, 마르타융비르트 페인팅을 소개할 타데우스 로팍, 아트부산 참가 이래 매진신화를 써가고 있는 페레스 프로젝트, 올해도 메인(Main) 부스를 비롯해 주목받는 신진 아티스트를 위한 퓨처(Future) 섹션에서 호주 출신의 다니얼 보이드를 집중 조명하는 국제갤러리, 제여란·지지수·프리드리히 쿠나스·다니엘 뷔렌 등을 선보이는 313 아트 프로젝트, 강동호·김경태·성시경 신작을 선보일 휘슬 등 22개국 14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더불어 레오 갤러리, 라 카우사 갤러리, 갤러리 바르트, 바자우, VETA  갤러리, BB&M 등이 올해 처음 참가하며 러시아의 레이지 마이크는 퓨처 섹션에 부스를 차린다.


참여국가와 갤러리, 신규 참가 해외 갤러리 등의 수치로만 따지면 지난해(21개국 133개 갤러리)에 비해 크게 외형을 확장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간을 지난해 20% 가량 넓혀 방문객 편의성 및 경험을 강화한다. 

아트부산 정석호 이사에 따르면 “벡스코 제1전시장(2만6508㎡) 전관에서 진행하면서도 참여 갤러리 수를 150개 이하로 제한한 것은 참여 갤러리들의 프로그램을 집중조명해 선보이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관람과 구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가장 우선순위를 둔” 결정이다.

보다 넓어진 공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미터가 넘는 대형 벤치가 설치돼 방문객들이 보다 편하게, 오래 행사장에 머물 수 있도록 하고 프리미엄 사운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ODE, 페리에주 샴페인 등을 즐길 수 있는 VIP라운지, 카페 등 FNB도 다채롭게 배치된다. 

필립 콜버트_Flower Study XXIV
‘아트부산 2023’에서 선보일 필립 콜버트 ‘Flower Study XXIV’(사진제공=아트부산)

 

매해 주목받는 커넥트(Connect) 특별전시로는 아트부산이 열리는 벡스코 외부와 해운대 일대에 대형 풍선조각을 선보일 필립 콜버트를 비롯해 로버트 테리엔, 아트악센트 등과 나난이 가드닝 프로젝트 연장선상에서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작품, 장세희 작가의 비디오 설치작품 ‘마음의 궤적’ 그리고 갤러리 바톤이 선보이는 일본 미디어아티스트 미야지마 타쓰오展, 스위스대사관이 후원하는 비디오 시티 프로젝트, 아트바젤의 언리미티드 섹션 등 12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ART ACCENT 2023 ‘Nostalgic Mansion’에서는 권하형, 박한샘, 서인혜, 장건율, 황원해 등 5인의 작가가 ‘도시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사진,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와 형식으로 풀어낸다.

리너스 반 데 벨데
‘아트부산 2023’에서 선보일 리너스 반 데 벨데 ‘Unfortunately I did not come to other scenes’(사진제공=아트부산)

 

지난해 신설한 개인 컬렉터의 프라이빗 컬렉션 경험, 작가 스튜디오 방문 등 VIP를 위한 프로그램은 올해도 진행된다. 지난해 로에베재단 공예상 파이널리스트 30인에 이름을 올린 ‘나무 작업자’ 김민욱 작가와 해운대 달맞이길에서 만날 수 있는 이옥남 작가의 작업실 방문을 비롯해 요트파티, 아트부산 참여 갤러리가 개별적으로 준비한 갤러리 파티 등이 소수 정원으로 진행된다. 

아트페어 방문객들의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미술과 아트부산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살바토르 달리를 활용한 AI 미술생성 프로그램 ‘달리2’(DALL·E2)와 챗GPT를 활용한 도슨트 서비스도 제공된다. 

챗도슨트는 챗GPT에 아트부산이 개발한 추가기능을 탑재해 정해진 루트로 무작정 돌아보기 보다는 관람객 개인의 관심사, 취향, 선호도, 기분 등을 분석해 추천 루트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살바토르 달리와 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작가풍으로 나만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포토부스는 “명령어가 상세할수록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정석호 실장의 귀띔이다.

4. 장세희_MODEST, BADDEST
‘아트부산 2023’에서 선보일 잔세희의 ‘MODEST, BADDEST’(사진제공=아트부산)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등 부산의 미술관과 갤러리 등 특정 스팟을 순회하는 아트버스, 국내외 미술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를 초청해 미술계의 주요 이슈를 소개하고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컨버세이션스 프로그램 등과 더불어 그림 구매 목적이 아닌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아트부산만의 차별화 서비스다. 

정석호 이사는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사실 수 있는 분들은 전체의 10% 가량”이라며 “꼭 컬렉터가 아니시더라도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아트부산의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해외 유명 페어에 방문하듯 ‘아트부산’ 기간에 부산으로 휴가를 오는 컬렉터 문화가 형성됐습니다. 그 관점에서 저희는 갤러리의 작품 관람과 구매자 및 방문객 경험,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부산이라는 지역성에 주목해 ‘아트’ ‘휴양’ ‘럭셔리’가 결합된 아트부산만의 특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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