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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제17회 딤프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나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

입력 2023-05-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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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 제작진과 배우들. 왼쪽부터 아담 필포트 조연출, 주디 역의 레아 세인트 루스, 도랠리 역의 조나스 캐슬,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제작자 리처드 달번(사진=허미선 기자)

 

“딤프는 행복입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이 ‘행복’이라고 정의한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이 개막작인 영국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9 to 5, 5월 19~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로 3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3년의 코로나 기간을 지나 오프라인으로 제 모습을 찾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개막작인 ‘나인 투 파이브’는 2019년 다시 만들어진 가장 핫한 작품 중 하나죠. 돌리 파튼이 직접 개막일에 참석할 정도로 딤프와 함께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대작이에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금 시기에 우리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이에요. 거기에 코믹함까지 가미돼 현대인들에게 굉장히 와닿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막히게 멋지고 즐거우며 조이풀하고 크레이지한 ‘나인 투 파이브’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 공연장면(사진제공=딤프 사무국)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는 1980년대 퍼트리샤 레스닉과 콜긴 히긴스가 시나리오를 집필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돌리 파튼 히트곡들로 넘버를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08년 로스 엔젤레스에서 초연됐고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2010년 미국 투어를 거쳐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됐다.

오랜 공백 끝에 201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 ‘나인 투 파이브’는 2021년 영국 투어에 나선 작품이다. 성차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상사 하트(숀 니덤) 때문에 고단한 회사생활 중인 주디(레아 세인트 루스), 바이올렛(루신다 로렌스), 도랠리(조지나 캐슬)의 이야기다.

 

2010년 공식초청작인 ‘바버숍페라II’(Barbershopera II), 2015년 ‘포비든 플래닛’(Return to the Forbidden Planet), 2016년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 2017년 개막작 ‘스팸어랏’(Spamalot), 2018년 폐막작 ‘플래시댄스’에 이어 ‘나인 투 파이브’로 다시 딤프를 찾은 제작자 리처드 달번(Richard Darbourne)은 “이 작품은 우정에 관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 공연장면(사진제공=딤프 사무국)

 

“함께 즐기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또 얼마나 서로에게 끈끈하게 엮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쇼죠.”

그리곤 ‘나인 투 파이브’를 한 마디로 “기막히게 멋지다”(Fabulous)고 표현했다. 리처드에 이어 아담 필포트(Adam Filfot) 조연출은 “매우 즐겁다”(Exhilarating) 표현하며 “한국 관객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웨스트엔드에서 느끼는 만큼만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털어놓았다.

도랠리 역의 조지나 캐슬(Georgina Castle)은 “조이풀”(Joyful), 주디 역의 레아 세인트 루스(Leah St Lucde)는 “크레이지”(Crazy)라고 ‘나인 투 파이브’를 정의했다.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 공연장면(사진제공=딤프 사무국)

 

조지나 캐슬은 도랠리에 대해 “돌리 파튼을 캐릭터화한 인물로 외양은 물론 내면까지 아름다운, 따뜻한 여성”이라 소개하며 “보스와 매우 가까운 사이다. 극 중 보스를 직접 총으로 쏴 죽이고 스스로 성장하고 싶다는 강렬한 가사를 가장 좋아한다”고 털어놓았다.

주디 역의 레아 세인트 루스는 “모든 관객들이 춤추고 싶어할만큼 매우 즐겁고 밝은 극이니 관객들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날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주디는 부끄러움도 많고 모든 면에서 순종적인, 사랑에 쩔쩔매는 캐릭터지만 그걸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주디가 바이올렛, 도레이와 함께 자신에 대해 찾아나가는 아룸다운 여정을 담은 작품이죠. 잘 나갈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는 배우로서의 제 모습을 닮아 있기도 하죠. 배우로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저는 지금 대구에 와 있고 되게 신납니다. 한국 관객들도 그 여정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리지널과 달라진? ‘헤이 보스’ 추가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 제작진과 배우들. 왼쪽부터 주디 역의 레아 세인트 루스, 도랠리 역의 조나스 캐슬, 아담 필포트 조연출, 제작자 리처드 달번,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사진=허미선 기자)

 

“이 공연은 스스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공연으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곡이 하나 추가됐죠. 브로드웨이 버전에는 없었는데 웨스트엔드 뉴 프로덕션에 도입했고 딤프 공연부터 완전한 세트리스트로 정작했습니다.”

프로듀서 리처드 달번은 미국 오리지널 버전을 영국에서 리프로덕션하면서 돌리 파튼이 작곡한 ‘헤이 보스’(Hey Boss)가 추가됐다고 귀띔했다.

아담 필포트 조연출은 “아주 상징적인 곡이 있는데 그걸 관객들이 알아봐주시길 바라고 시작과 끝에 나오는 곡에 주목해 달라”며 “살짝 스포일러를 하자면 돌리 파튼이 영상으로 잠깐씩 등장한다”고 웃었다.

“또 극 중에 관객들로 하여금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에서 특히 더 함께 춤추고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뮤지컬 산업에 대해 리처드 달번은 “영국의 뮤지컬 기업들은 한국 뮤지컬 산업에 관심이 많다”며 “많은 작품들을 한국으로 수출하고 싶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뿐 아니라 한국에 정말 높은 수준의 배우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한국으로의 수출 뿐 아니라 한국 작품들을 수입도 하고 싶어요. 그렇게 서로 함께 동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구=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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