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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준 한투증권 수석연구원 “증시 최대변수는 국제유가”

입력 2023-10-09 11:10 | 신문게재 2023-10-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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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김대준 수석연구원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사진=한국투자증권)
“올해 1~3분기 증시는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미·중 갈등과 러·우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 고조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원화 약세 및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불안한 증시 흐름을 보였다.”

9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4분기 증시전망에 대해 “주요 2개국(G2·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및 인플레 압력 재고조로 횡보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2500~2800 포인트내 박스권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변수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유가 동향을 꼽았다. 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갈등과 산유국 이해관계가 모두 반영된 산출물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가 상승 시 시장이 바라는 긴축 종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가가 중요하다고 그는 짚었다.

러·우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김 수석연구원이 주목할 섹터(업종)로 꼽은 것은 금융, 정유, 조선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금융은 외부 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고배당 종목이고, 정유와 조선은 유가 상승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중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했다. 메모리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기기 1대당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9만4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투자에 신중해야 할 종목으로는 화학, 운송, 유틸리티를 꼽았다. 김 수석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증폭될 수 있는 업종”이라며 “부담을 떠안고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에 대해선 “지수 상승세가 더디고 종목 장세가 전개되는 상황에선 공격적인 전략보다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매크로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 외에 “소문에 휘둘리기보다 기업 본질에 집중하며 긴 호흡으로 투자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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