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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불면증 뒤척이다 만든 '쉼', 메가히트 자신있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김일곤 hy M&S부문 유제품CM팀장
지난 2월 ‘스트레스케어 쉼’ 출시 6개월 만에 1700만병 판매
수면장애 환자 49만명→70만명 급증...‘쉼’ 라인, ‘수면케어’로 확장
‘쉼’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2024년까지 메가 브랜드 달성 목표”

입력 2023-10-16 07:00 | 신문게재 2023-10-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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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을 hy의 대표 제품인 윌, 쿠퍼스, 엠프로에 이어 4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쉼이 추후 멘탈케어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1700만병 판매돼 기능성 음료 열풍을 일으킨 ‘쉼’의 주역 김일곤 M&S부문 유제품CM팀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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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M&S부문 유제품CM팀장이 ‘쉼’ 제품을 들고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이철준PD)

 

hy는 지난 2월 멘탈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년여 연구 끝에 기능성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을 출시했다. hy의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5종과 ‘테아닌’ 성분이 들어 있어 장 건강과 함께 스트레스 케어도 가능한 복합 건강기능성 음료 제품이다. 국내 액상형 제품 중 해당 성분 2가지가 주원료로 함께 들어있는 제품은 ‘쉼’이 유일하다.


hy는 지난 8월 후속 제품으로 ‘수면케어 쉼’을 선보여 라인업을 2종으로 확대하고, 수면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프로바이오틱스에 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쉬아간다’ 추출물을 넣었고, hy의 액상 기술을 적용해 흡수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아쉬아간다 추출물은 수면 관련 개별인정형 소재 중 수면 후 개운한 정도의 척도인 ‘회복성 수면 점수’와 ‘심리적, 육체적 삶의 질 척도’ 개선이 입증된 소재다. 또 △수면 입면 시간 △입면 후 각성 시간 △수면 효율 △총 수면시간 등 4가지 수면 관련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이처럼 hy의 ‘쉼’은 현대인의 건강 결핍 요인인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을 약물이 아닌 음료로 건강하게 케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팀장은 “원래부터 불면증이 좀 있어서 미국에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보조제들을 직구해서 먹고 있었다”면서 “워낙 많은 제품들을 먹다 보니 나중에는 너무 약에 의지하게 되고 내성도 생겼다. 그러다 문득 hy가 강점을 둔 프로바이오틱스 음료에 기능성을 첨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쉼’의 브랜드명 역시 ‘윌’, ‘하루야채’ 등 직관적인 인식을 주는 브랜드명 대신 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고민 끝에 결정됐다.

김 팀장은 “애초에 정신적 쉼과 육체적인 쉼은 처음부터 서로 다르다고 생각했고, 브랜드명에 순 우리말을 활용하고 싶었다”면서 “기능적인 면에서는 직관적으로 가되 다양한 브랜드를 내포해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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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M&S부문 유제품CM팀장이 ‘쉼’ 브랜드 탄생 배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PD)

 

‘멘탈케어’라는 새로운 유형의 기능성 음료인 만큼, 기존 제품과는 다른 맛으로 차별화했다.

김 팀장은 “스트레스케어 쉼을 출시하면서 기존의 익숙하고 예상되는 맛을 탈피한 새로운 느낌의 맛을 구현하고 싶었지만, 소비자들이 맛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쉽지 않았다”면서 “스트레스케어 쉼은 20개가 넘는 허브 종류 중 베르가못, 캐모마일, 레몬 등의 3가지 최적 조합을 찾아 레시피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베르가못은 화장품에도 들어가는 식품 원료로 국내에서는 식품에 잘 들어가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와 우울증 완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습진, 건선, 여드름과 같은 염증성 피부, 지성 피부, 스트레스와 연관된 피부 질환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르가못은 향도 뛰어나 아침을 시작하는 음료로, 처음 향으로 한번 마시면서 두 번의 테라피 효과를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수면케어 쉼’ 제품에 들어가는 ‘아쉬아간다’ 추출물 역시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별인정형으로 인증 받아 하반기에 제품으로 출시됐다. 아쉬아간다는 인도의 고대 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도 기록된 전통 원료로, 국내에서는 인삼과 비슷한 씁쓸한 맛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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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M&S부문 유제품CM팀장이 ‘쉼’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김 팀장은 “아쉬아간다의 수면 질 개선 효능은 입증이 됐지만, 발효유와 만났을 때 쓴 맛을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내부 연구 기술을 통해 쓴 맛을 최대한 잡았지만, 미각이 예민하신 분들은 불호 포인트가 있을 수 있다”며 “수면케어 쉼은 출시 초반이지만 일부 쓴 맛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 4일부터 한층 맛을 개선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쉼’은 해외 시장으로도 발을 넓힐 예정이다. 현재 냉장 제품의 유통 한계로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hy는 상온 음료 제형의 릴렉스 음료 시판용과 수출 전용 제품 개발은 이미 끝낸 상태다. 릴렉스 음료는 건강기능식품의 형태가 아닌 물이나 음료처럼 일반마트나 편의점에서 구매가 가능해 가볍게 음용이 가능하다.

김 팀장은 “유럽과 미국 시장은 정신건강 카테고리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 시장 역시 관심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멘탈 질병률은 아시아 국가가 더 높은데, 지난 6~7월 중국에 상온 음료 제형의 릴렉스 음료를 1차적으로 수출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쉼’의 카테고리를 계속해서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 연령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hy의 강점인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형 외에도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제타입, 츄어블 타입, 파우더 타입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파생하는 장과 뇌, 장과 그 외 장기 등 마이크로바이옴의 영역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김 팀장은 “마시는 음료가 음용성이 좋긴 하지만 마시는 행위 자체를 귀찮아하는 소비자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타입으로 복합 기능성을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스트레스와 수면에 부가 기능을 더한 ‘스트레스+아연’, ‘수면+마그네슘’ 등 복합 기능성을 가진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기능식품과 제약, 그 두 곳이 겹쳐지는 시장이 분명 이른 시일 내에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현재는 법으로 불가능하지만 시장이 허락한다면 항우울증 약처럼 우울할 때 마시는 음료 등 제품을 확장하기 위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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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유제품CM팀장은 2024년까지 ‘쉼’을 메가 브랜드로 탄생시킨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이철준 PD)

 

hy는 ‘쉼’을 내년까지 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hy에 따르면 현재 ‘스트레스케어 쉼’은 일 평균 7만병, ‘수면케어 쉼’은 일 평균 3만병 판매되고 있다.

김 팀장은 “올해 연말까지 쉼 브랜드의 매출은 약 400억 수준대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현재 매출의 2배 이상인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단기 간 내 메가 브랜드 달성할 것”이라며 “멘탈케어 트렌드에 타 기업들도 편승해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져 그 중심에서 ‘쉼’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hy는 최근 현대인들이 ‘매일 잘 쉬며 행복을 찾는다’는 콘셉트의 캠페인 전개를 기획하고, 낮에는 ‘스트레스케어 쉼’을 밤에는 ‘수면케어 쉼’을 섭취할 수 있는 구독 프로모션 등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직장인, 주부, 학생뿐만 아니라 번아웃과 스트레스 장애라는 극한 상황에 놓인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쉼’을 통해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매일매일 편리하게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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