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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자 지상전 연기 "원한다"

이스라엘군, 지상전 보류 정황 없이 국경에 대규모 병력 집결

입력 2023-10-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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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인질로 잡혔다 풀려난 미국 국적 모녀.(연합)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상전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 선거운동 모금행사에서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질문에 “그렇다(Yes)”고 답했다.

앞서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다. 이달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500여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낸 하마스는 이 과정에서 200여명에 이르는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납치해 인질로 삼은 채 이스라엘군과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 그러나 하마스가 인질로 삼은 미국인 전원을 풀어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훼방 놓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우디는 국교 정상화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상당한 양보를 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와 관련한 논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전쟁이 터지면서 중단됐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를 위시한 아랍 국가들과의 국교 정상화를 모색하는 와중에 벌어졌다.

1987년 창설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비타협적 무장 투쟁에 전념해 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전망에 대해 “시간이 필요할 뿐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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