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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온라인 예적금 중개 플랫폼'…하나은행, 네이버페이 참여, 물꼬틀까

예·적금 상품 비교 가능한 창구 많아 필요성 여전히 의문

입력 2023-10-23 13:35 | 신문게재 2023-10-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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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티이미지)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온라인 예·적금 중개 상품 서비스’가 1년이 다 되도록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네이버페이 서비스에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상품을 입점하며 다른 은행들도 참여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가 핀테크 업계 최초로 개설한 온라인 ‘예·적금 중개 서비스’에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하나은행 상품이 최근 입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신한은행을 포함한 8개 기업(△뱅크샐러드 △NHN페이코 △줌인터넷 △깃플 △핀크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씨비파이낸셜)에 대해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금융사 예·적금 상품 금리와 특징을 비교하고,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받아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6월 처음으로 여러 금융사 예적금·대출 상품에 대해 비교·추천부터 가입과 사후 관리에 이르는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금융상품 비교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에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참여했지만, 시중은행 등 대형은행 상품은 참여하지 않았다.

네이버페이 예·적금 중개 서비스에는 지난 19일부터 하나은행을 포함해 전북은행과 경남은행, 부산은행 1금융권 4개사와 웰컴저축은행 등 제2금융 5개사가 입점하며 연말까지 대구은행과 제주은행도 참여할 계획이다.

예·적금 중개 서비스 참여에 미온한 태도를 보였던 시중은행 중 하나인 하나은행의 참여에 다른 은행들도 플랫폼 사에 참여할지 관심이 모인다.

하나은행은 플랫폼 진출에 대한 중요도를 인지해 가장 빠르게 개발을 진행하고 서비스를 오픈한 네이버페이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타 플랫폼 등과 협업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예·적금 중개 서비스 참여에 물꼬를 텄지만, 여전히 예·적금 중개 서비스 참여에 대해 은행들의 입장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지 않아도 은행연합회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상품 비교를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을 입점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품 입점을 위해 시스템을 마련과 중개를 통한 수수료 등 비용적인 부분도 은행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근 수신금리 경쟁으로 상품 가입에 대한 니즈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들의 이용량이 많아진다면, 시중은행들의 플랫폼 참여도 가능할 수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업체들이 예·적금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품 가입이 늘어난다면 은행들도 참여에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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