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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제약 노하우 '쏙쏙'…불 붙은 25조 건기식 시장 쟁탈전

‘차별화된 건기식’ 제조·판매 위해 다양한 전략 펼쳐…사업 확대 박차

입력 2023-10-27 06:45 | 신문게재 2023-10-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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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단순히 건기식을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건기식을 제조·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약 4조8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하며 지난해 6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오는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25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다수의 제약사가 전문성과 노하우를 담은 ‘차별화된 건기식’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별로는 대웅제약과 함께 대웅그룹을 견인하고 있는 대웅바이오가 건기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기존 건기식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임상 근거 기반의 신제품을 출시해 3년 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세웠다. 원료·완제의약품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매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추신경계 사업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발휘할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 뇌혈관 영양제 ‘굿모닝 브레인’, 다이어트 유산균 ‘잇츠 뺄타임’, 천연항생물질(매스틱)을 넣은 ‘블랙 비타민 BOSS’등 3종의 건기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넘버원을 넘어서는 ‘온리 원(Only One)’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품 건기식을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건기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각 제품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를 활용해 건기식 트렌드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에 계열사가 추진해 오던 건기식 관련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미생물·대사물질 기반 치료제와 건강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건기식 기능성 소재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균주를 활용한 다이어트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개별 인정형 원료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개발될 기능성 소재는 동국제약이 6월 론칭한 건기식 브랜드 ‘마이핏’의 유지관리 카테고리 제품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리스큐어는 국내 최대 미생물 자원 뱅크를 기반으로 체지방 감소 효능의 유산균 등 다수의 기능성 균주를 발굴하고 있다”며 “건기식뿐 아니라 의약품 소재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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