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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점 DF2구역 입찰 연내 개시… 흥행 여부는 미지수

입력 2023-11-02 06:00 | 신문게재 2023-1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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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점 DF2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DF2구역(사진=호텔신라)

 

김포공항 국제선 면세점 운영권 입찰이 연내 시작될 전망이지만, 공항 면세점의 매출이 예전 같지 않아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공항공사)는 올해 안에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DF2구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향수·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DF1구역과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DF2구역으로 나뉘어 진다. DF1구역은 지난 2021년부터 롯데면세점이 운영중이며, DF2구역은 신라면세점이 지난 2018년부터 운영중인데, 5년의 사업기한이 만료돼 다시 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이다. 원래 DF2구역 면세점 운영권 만료는 지난달 16일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6개월 연장돼 내년 4월에 운영권이 만료된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구역 면세점의 면적은 약733.4m²(222평) 규모로, 2018년 입찰당시 공항공사 예측한 연 매출액은 600억원 수준이었다. 신라면세점은 당시 입찰에서 총점 94점을 받아 롯데와 신세계, 두산을 따돌리고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면세업계에서는 서울에 있는 유일한 공항이라는 김포공항의 상징성 때문에 주요 면세점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하기는 하겠지만 과거와 같이 경쟁에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면세점별 매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면세업계 전체 매출에서 공항 출국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0.2%에서 2017년 19%, 2018년 16%,△2019년 13%, 2023년 1~2월 11%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매출액 역시 2019년 1131억원에 비해 올해 7월 기준 352억원으로 31% 수준에 불과하다. 연간으로 환산해도 2019년의 60% 수준에도 불과한 것이다.

이는 여행객들의 면세품 쇼핑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붐비는 공항면세점보다는 비대면 쇼핑이 가능한 온라인 면세점 선호 경향이 뚜렸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최근 공항 수속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항면세점에서 쇼핑할 시간이 부족할 것을 염려한 소비자가 여유로운 시내점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갈수록 젊은 세대들은 붐비는 공항 면세점 보다 온라인 면세점이나 시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6월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을 감수하면서도 무리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라는 것이다.

한편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들은 “입찰 공고가 나면 면밀히 검토해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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