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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감 넘치는 한국GM, 주64시간 근무제 돌입

고용노동부, 특별연장근로 승인…연 50만대 생산 목표 달성 유력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크로스오버' 쌍두마차
올해 생산량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최고증가

입력 2023-11-03 05:00 | 신문게재 2023-1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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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판매 실적. (표=한국지엠)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이번 주부터 주 64시간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한국지엠 부평·창원 등 국내 생산 공장 2곳에 대해 ‘특별연장근로’를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 부평과 창원공장은 이주 토요일과 일요일인 4일과 5일 주간 10시간에서 최대 12시간 근무에 나선다. 기간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60일간이다.

올해 2번째 특별연장근로가 시행되는 부평 공장은 당초 노동부가 승인을 불허했으나 자동차, 조선업종에 한해 추가 60일간의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하도록 세부 규정을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관련법에 따라 주 52시간 근무를 초과할 수 없지만 노동부가 특별연장근로를 승인하면 해당 사업장은 최대 90일간 주 64시간 근무가 가능하다. 한국지엠은 올 초 부평 공장에 한해 노동부 승인을 얻어 90일간의 특별연장근로를 시행했었다. 이후 지난 7월에도 신청했으나 당시에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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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크로스오버.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업계 중 유일하게 특별연장근로를 시행할 만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때 연간 60만대 넘게 생산하며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국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이뤘지만 본사인 미국 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생산량은 크게 줄었다. 2014년 62만여대까지 생산했던 한국지엠은 2017년 51만여대를 시작으로 매년 생산량이 10만대 이상 줄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치면서 연간 생산량은 22만3000여대로 뚝 떨어졌다. 업계 안팎에서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반전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크로스오버 등 신차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올초 출시된 소형 CUV 트랙스크로스오버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국내 판매량은 2만대에 육박한다. 한국지엠 전체 수출도 트랙스크로스오버 인기에 힘입어 81.7%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지난해보다 49.5% 늘며 수출 성장세를 도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크로스오버는 계약 물량이 생산을 못 따라가고 있다”면서 “지난달에도 1만대 가량 생산량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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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업계는 올해 한국지엠이 중장기 계획으로 세운 ‘연간 50만대 생산 체제 구축’ 달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한국지엠도 올해 역대 최대 생산을 목표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지엠은 올 1~9월까지 32만여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8.6% 늘어난 것으로, 이 속도라면 올해 생산량은 50만대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올해 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도 돋보인다. 이 기간 현대차는 16.4%, 기아 15.2%, KG모빌리티 22.8% 각각 증가했다. ‘나홀로 감소’한 르노코리아자동차는 33.8% 생산이 줄며 고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올해 노조 파업 없이 임금협상도 잘 마무리됐다”며 “크게 변수도 보이지 않아 연간 50만대 생산 목표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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