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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부산' 유치 위해 지구 495바퀴 돌았다

입력 2023-11-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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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각사, 연합)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부산 유치를 위해 그야말로 발에 땀이 나도록 뛰었다. 민관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무려 지구 약 495바퀴를 돈 것과 맘먹을 정도다. 이 대부분을 4대 그룹이 누볐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에만 지구 둘레를 약 17바퀴나 돌았다. 그 와중에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부산 홍보 대사를 자처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 회장은 최근에는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탈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SK그룹 차원에서는 올해 ‘CEO 세미나’를 엑스포 유치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등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SK CEO들이 면담한 나라만 180여개에 달한다.

이재용 회장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일주일 간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가 감기가 걸린 이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잠긴 목소리로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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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그룹 차원에서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가장 먼저 꾸린 정의선 회장은 전세계 순회공연을 다녔을 정도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부산 엑스포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정 회장은 막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지난해 ‘유럽 표심’을 노리고 방문한 슬로바키아에서는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자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물류 허브”라며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다수의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부산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현대차그룹도 정 회장과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2년여간 전세계를 누볐다.

구광모 회장의 LG그룹도 프랑스 파리에서 2030대의 버스를 통원해 부산을 알리는 등 ‘동분서주(東奔西走)’했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도심에 위치한 대표적 명소뿐 아니라 파리 외곽까지 ‘부산엑스포 버스’가 달리며 부산을 알린 것이다. LG는 부산을 홍보하는 300개의 광고판을 파리에 집중 배치하는 등 막판 ‘표심’을 흔들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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