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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목발 투혼' 최태원 회장…대한민국 '원팀' 결실

입력 2023-11-2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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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약 밝히는 최태원 회장<YONHAP NO-0211>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세계박람회의 솔루션 플랫폼 전환과 기업들의 약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

 

비록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가 좌절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투혼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부산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최태원 회장은 현지시간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최종 유치 결정을 앞두고 국내 기업 총수로는 유일하게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다. 이날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최 회장의 PT는 막판 ‘표심’을 흔들며 부산 유치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가 됐다는 평가다. 뒤늦게 2030 엑스포 유치에 뛰어든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늘 밀렸던 게 사실이다. 최 회장은 PT에서 “부산 엑스포가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첨단 기술로 지역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새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믿을 수 없어' 아쉬운 결과 받아든 대표단<YONHAP NO-0346>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결과 부산이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최 회장의 ‘목발 투혼’은 가장 빛났던 장면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하며 지난해에만 지구 약 17바퀴를 돌았다. 거리로 따지면 70만㎞에 달한다. 그 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목발에 의지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부산엑스포 로고가 새겨진 목발은 엑스포 유치에 대한 최 회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엿보이는 대목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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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최근에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모습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최근 열흘간 최 회장이 이동한 거리만 2만2000㎞에 달한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저도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 엑스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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