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제2금융

저축은행 상위 5개사, 3분기 부동산PF 연체율 6.9%

입력 2023-12-04 08: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대출 부실' 문제 수면위로…2금융권 기업 연체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상위 5개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내싱(PF)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1년 만에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5개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6.92%로 전년 동기 대비 4.52%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8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연체액은 173억원에서 576억원으로 증가했고 부동산 PF 신용공여액은 2조9423억원에서 2조8307억원으로 줄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3분기 OK저축은행 부동산 PF연체율이 9.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 6.7% △웰컴저축은행 4.42% △페퍼저축은행 4.93% △SBI저축은행 6.01% 등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미분양 증가로 부동산 PF 연체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지난 9∼10월 1000억원대 규모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 연체채권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펀드 자금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브릿지론 단계 부실채권(NPL)을 매각하는 데 주로 쓰이고 있다.

감독당국도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은행·중소서민부문 주요 현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달 중 연체채권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저축은행업권을 현장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저축은행업권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아직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분기 저축은행 실적 및 향후 전망’ 자료를 통해 “연체 증가 등에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6908억원으로 지난 6월 대비 7598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 영향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부유보 등 자본확충으로 경영 안정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