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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리인하 기댄 투기적 쏠림 대응 강화”

입력 2023-12-14 14:38 | 신문게재 2023-12-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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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YONHAP NO-2761>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기대에 따른 투기적 쏠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4일 이 원장은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긴축정책 종료를 시사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별 예상에 간극이 크게 나타나는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 촉발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보수적으로 고금리가 장기화하거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가능성에 대비해달라”며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에 편승한 투기적 쏠림 거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 투자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공정거래 및 불법적 행위 발생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실 우려가 높아지는 취약업종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의 원칙도 재확인 했다.

이 원장은 “한계기업 등에 대해서는 정상화 가능성 평가를 토대로 자구노력과 손실 부담 등 자기책임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통해 잠재 부실 누적을 예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업성 미흡으로 경·공매가 진행 중인 PF 사업장은 지난 9월 말 기준 120개로 지난 6월 말 대비 20곳, 전년 말 대비로는 50곳이 증가했다.

시행사가 정상화를 위해 대주단 협약을 신청했지만 대주단 자율협의회에서 사업장 부족으로 판단하고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사업장(28곳)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PF 대출 연체율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대손 상각 등으로 상승 폭을 축소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회사들이 보수적 시나리오에 기반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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