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기업경영 · 재계

'해현경장' 꺼내 든 최태원 회장 새해 위기 강조

입력 2024-01-01 10:20 | 신문게재 2024-01-02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3121101000742300031341
최태원 회장.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화두로 ‘해현경장(解弦更張)’을 내세웠다.

최태원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우리의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면서 “새해에도 우리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현경장은 거문고 줄을 고쳐 맨다는 뜻으로, 옛 한(漢)나라 사상가 동중서(董仲舒)가 무제(武帝)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됐다.

최 회장은 “작년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에너지 위기 등 예상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으나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지정학(Geopolitics) 환경 속에서도 전세계 많은 나라들은 국력과 크기에 상관없이 에너지와 기후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우리에게 더 큰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그린에너지,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며 “우리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이해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적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최 회장은 “새해에는 ‘우리의 행복’이 지속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분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환경을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