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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수요·공급 동시 부진...올해 부동산 시장 ‘복합불황’ 전망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수요위축...주택 인허가 착공 부진으로 인한 공급부족 동시에 나타날 듯

입력 2024-01-07 15:17 | 신문게재 2024-01-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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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시장은 수요부족과 공급부족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불황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업 PF 위기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올해 부동산 시장은 수요부문과 공급부문이 동시에 저조한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매물이 쌓이고 거래가 부진한 수요 부족과 함께 인허가 착공 물량 부족과 같은 공급 부족까지 겹친 이른바, ‘복합불황’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복합불황으로 올해 주택 시장과 건설경기가 동시에 부진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을 복합불황이란 개념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지난 3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올해 1분기 주택 수요가 둔화하고 동시에 공급 물량이 급감하면서 주택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부진한 ‘복합 불황’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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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장심리 위축 △2018∼2019년 정상수준 대비 60%에도 못미치는 주택거래(지난해 10월 기준) △건설원가 상승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확대에 따른 주택 인허가 및 착공·분양물량 급감 등을 올해 주택시장의 복합 불황을 전망한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와 공급 동시 부족은 현실화 하고 있다. 우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로 차익실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동산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899건으로 고점을 찍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일 기준 11월 거래량이 1837건으로 줄었다.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거래가 사라진 것이다. 이는 거래량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1월 1413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기도 하다.

아파트를 살 사람이 없으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매물만 쌓이고 있다. 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7만4998건으로 이는 1년전인 5만1145건에 비해 46.6% 늘어난 것이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물도 14만 340건으로 이는 1년전 10만 5802건에 비해 32.6% 늘어났다. 인천 매물도 1년전 2만5544건에서 3만2699건으로 매물이 28.0% 증가했다.

공급도 크게 위축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계 기준으로는 인허가와 착공 모두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누계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는 29만4471가구로 1년 전 대비 36.9% 줄었으며 주택 착공도 같은 기간 52.4% 감소한 17만378가구로 나타났다. 지난달 분양(승인) 물량은 2만1392가구로 한 달 전보다 36.0% 감소했고 준공(입주)도 38.5% 감소한 1만2015가구로 집계됐다.

여기에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그 후폭풍으로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돼 이 또한 공급 부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수요 부진으로 미분양이 쌓이고 이는 다시 건설사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져 곧바로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실장은 “수요 위축, 건설원가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확대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물량 등이 급감하고 있고 작년 10월 기준 주택거래 역시 정상 수준 대비 60%에도 못 미치는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 둔화와 함께 공급 급감으로 수요·공급이 동반 위축되는 복합 불황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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