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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재개발 단지마저… 새해 벽두 '청약한파'

[브릿지 리포트] 올 마수걸이 분양 사실상 '참패'

입력 2024-01-07 12:26 | 신문게재 2024-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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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갑진년 새해 첫 주 마수걸이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단지들의 분양성적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통상 새해 첫 분양은 건설사의 한 해 사업을 시작하는 상징성을 갖는 데다, 해당 지역의 분양 성패가 한 해 분양시장을 예측하게 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올해도 분양시장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 주 전국에서 6개의 단지가 청약 접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분양시장의 관심이 가장 모인 단지는 광명 5R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어지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였다. 단지는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되는 데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가장 가까운 동이 걸어서 10분 거리, 단지 바로 옆에 광명동초등학교가 인접해 ‘초품아’ 단지로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분양가가 전용 59㎡의 경우 7억7300만~9억200만원대, 전용 84㎡는 10억6500만~12억3500만원대에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는 총 387가구 모집에 1492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3.85대 1을 기록하며 전체 12개 타입 중 8개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근에서 ‘트리우스 광명(광명2R구역)’이 1순위 청약 경쟁률 4.73대 1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더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 단지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보다 분양가가 1억원 가까이 낮았지만, 현재도 미계약으로 남아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나오기만 하면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뜨거운 청약열기를 나타냈던 강원도 춘천도 이상기류가 발생했다. 지난 3일 1순위 접수를 받은 춘천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는 187가구 모집에 1140개의 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9개 타입 가운데 3개 타입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밖에 경기도 양주 ‘덕계역 진산 블루시엘’은 54가구 모집에 20개 통장이 몰리며 0.37대 1, 부산 사상구 ‘보해 썬시티 리버파크’가 208가구 모집에 17개의 통장이 몰리며 0.08대 1, 부천 ‘역곡역 아테움 스위첸’이 26가구 모집에 92개의 통장이 접수되며 3.53대 1로 전 타입 1순위 미달이 발생했다.

다만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지구에서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만 분위기가 달랐다. 4일 1순위 접수를 받은 단지는 646가구 모집에 3만3969명이 몰리며 평균 52.6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는 지난달 인근에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분양가상한제 단지 ‘아산 탕정지구 2-A12BL 대광로제비앙’보다 분양가가 2000~3000만원 높긴 했지만, 인근 시세 대비 경쟁력이 있는 점, 탕정역이 더 가까운 점, 분양가상한제 단지가 아니어서 전매제한이 없는 점 등이 청약 흥행 요소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분양시장은 분양가에 따라 청약 성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아직 분양 심리가 살아있는 서울조차 분양가가 비싼 단지들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새해에도 대출 조건 강화, 대출 한도 축소, 고분양가 및 고금리 등으로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이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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