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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1분기 실적 선방…2분기 이후 성장동력은 'AI'

입력 2024-04-23 06:05 | 신문게재 2024-04-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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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했다. 양사 주력 사업인 커머스와 광고가 매출을 견인했고, 2분기부터는 올해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의 매출 컨센서스는 2조4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89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7% 늘었다. 카카오는 매출 1조9995억원, 영업이익은 1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9%, 78.75%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양대 포털의 1분기 실적호조의 배경으로 네이버가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광고)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광고(SA)매출이 성장함과 동시에 앱 개편으로 디스플레이광고(DA) 매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우려와 달리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가 네이버 커머스 사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봤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쇼핑은 근본적으로 광고를 중심으로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마케팅 활동을 하는 모델이다. 알리나 테무, 쿠팡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나 테무 등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확대가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처럼 국내에서 이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네이버의 광고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톡비즈(광고)의 메시지 광고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광고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톡채널 수가 꾸준히 증가해 메시지 광고 매출이 전체 광고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국내 광고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카카오는 효율적인 메시지 비즈니스 매출 확대로 지속적으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머스 사업을 두고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침투 가속화 되고 있지만 카카오의 선물하기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봤지만 “콘텐츠 부문은 SM 연결 반영으로 인한 기저 효과와 국내 게임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기술과 주력 사업의 결합을 통해 2분기 이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최근 전 사업에 AI를 도입하겠다는 목표 아래 사내독립기업(CIC)을 폐지하고 12개의 전문조직으로 세분화하는 등 관련 준비를 마쳤다. 카카오도 AI 기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로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STO)를 최고 AI책임자로 선임하는 등 전열 정비를 마쳤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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