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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건강 위한 '오운완' 챌린지, 무리할 땐 만성 통증 주의를

입력 2024-04-23 07:00 | 신문게재 2024-04-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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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섭 원장 (1)
김태섭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

최근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운동 모습을 게재하는 콘텐츠가 유행이다. 덱스, 신유빈 등 유명인을 앞세운 스포츠 브랜드들이 각종 오운완 챌린지를 선보이며 MZ 세대들의 운동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듯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생활체육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약 61.1%가 건강 유지와 체력 증진을 위해 주 1회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운동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지만 과격한 운동은 신체 손상은 물론 만성통증까지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뼈, 근육, 인대, 힘줄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은 비교적 경미한 단순 타박상부터 염좌·골절, 힘줄·근육·인대 파열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과거에는 운동선수들이 주로 당했을법한 외상성 어깨 부상을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도 많이 겪는다. 특히 헬스장에서 중량 운동을 할 때 너무 무거운 무게를 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다가 어깨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어깨는 가동 범위가 넓고 자주 사용하는 만큼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운동 시 부상을 입기 쉽다. 젊은 층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는 슬랩병변을 꼽을 수 있다.

슬랩(Slap)은 이두박근 힘줄과 어깨 관절와순의 복합체로 어깨뼈와 힘줄 사이 좁은 공간에 위치해 있으며 위쪽 팔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슬랩병변은 어깨를 오랜 시간 무리해서 사용하거나 일시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슬랩이 찢어지면서 생긴다.

만약 운동 후 팔을 들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어깨가 어긋나는 느낌이 든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공을 세게 던질 때나 무거운 물건을 잡으려고 할 때 어깨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면 생길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할 경우에도 어깨에 큰 무리가 오면서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슬랩병변이 다른 어깨 질환과 확연한 구분이 없고 X-Ray 검사로도 쉽게 발견되지 않아 자의적 판단으로 엉뚱한 대처를 하다 상태가 더 악화되기 쉽다는 점이다. 일상에서 큰 불편함이 없어 방치하다 병을 키우거나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반복적인 동작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은 어깨 관절 부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동작으로 하거나 지나치게 반복하면 과사용으로 인해 어깨에 무리가 될 수 있다. 특히 아령을 손에 들고 팔을 옆으로 벌리는 운동은 어깨에 가장 무리가 되는 운동으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 후 적절한 휴식과 함께 냉찜질을 해주면 근육과 관절의 피로회복은 물론 부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태섭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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