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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신제품 ‘네오 QLED 8K’ 85형 TV(왼쪽)와 LG전자 2024년형 ‘LG 올레드 TV’.(사진제공=각 사)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대형·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 중인 가운데 TV 기술력과 환경 친화를 강조하며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2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에 이어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도 ‘AI 가전’과 함께 ‘AI TV’를 강조하며 현지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가전·전자세계박람회(AWE) 2024’에서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비스포크 가전과 올해 신제품 TV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AWE 전시장에 전시된 삼성 TV는 AI 기술이 더해진 2024년형 마이크로 LEDㆍ네오(Neo) QLED 8KㆍOLEDㆍ라이프스타일 TV 등이다.
마이크로 LED는 114형ㆍ101형ㆍ89형ㆍ76형 등 다양한 크기로 구성됐고, 네오 QLED 8K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돼 AI 기술로 저해상도 영상으로 8K급의 영상으로 보여주고 사물의 움직임도 더 선명하게 보정해 준다.
싱가포르와 인도 벵갈루루에서도 각각 체험존과 공개 행사를 열고 올해 삼성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18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한 삼성 TV 기술력과 AI TV 바람몰이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조상호 부사장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에 ‘AI TV’ 시대를 확산해 나가겠다”며 “삼성전자의 18년 세계 TV 시장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TV 시청·연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LG 올레드 TV와 QNED TV 등으로 국내와 해외 TV 시장을 공략한다. LG도 2024년형 TV 신제품의 핵심 요소로 대폭 강화된 AI 성능을 꼽는다. 한층 강화된 AI 딥러닝 성능을 통해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올레드 TV가 비영리 인증기관인 영국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SGS로부터 각각 4년 연속, 영국 인터텍으로부터 2년 연속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도 밝혔다.
LG전자는 올레드 TV가 환경 인증 심사에서 연이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LCD TV 대비 부품 수가 적고, 가벼운 복합섬유소재를 대거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은 “LG 올레드 TV는 시청경험은 물론, ESG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 프리미엄 TV”라며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환경보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양사의 홍보 마케팅 강화 전략은 2달여 앞으로 다가 온,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와 2024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염두한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릴 경우 기존 TV 대신 새로운 대형·고화질 TV로 경기를 시청하려는 수요가 늘어난다”며 “올해도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 기간 양사의 경쟁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그 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TV 매출이 직전 일주일보다 313%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랜드도 2022년 말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그해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TV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95% 증가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