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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치솟는데 5월 입주물량 ‘0’…서울 전세난 가중될 듯

입력 2024-04-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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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의 5월 입주물량 부족으로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는 가운데 다음달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가구도 없어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직방에 5월 전국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총 2만260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 2만3803가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입주 물량이 적었던 지난달(1만3561가구)에 비해서는 67% 늘어난 것이다.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 8238가구, 지방 1만4367가구로, 수도권(36%)보다 지방(64%)의 물량이 많다. 특히 이같이 부족한 수도권 입주 물량중에서도 서울지역에 나오는 입주물량은 ‘0’가구다.

우려되는 것은 전세난이다. 올해 들어 서울지역 입주물량이 부족해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셋값은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59㎥는 올해 4월 10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 됐는데 이 아파트 전세는 지난해 3월 9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된 바 있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현대 84㎥도 올해 4월 5억44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3월 3억7000만원 보다 1억74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서울 전세난은 지난해 12월부터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올해 부동산 시장 하락 전망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머물렀고, 빌라 전세사기 문제로 아파트 전세 시장은 더욱 붐볐다. 여기에 입주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이같은 전세난에 기름을 부었다. 설상가상으로 봄 이사철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전세물건은 2만9998건으로 1년전 4만1764건에 비해 28.2%나 줄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최근 전셋값 상승은 집값 하락 전망에 집을 아예 안 살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고 계절적 요인, 입주물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정부가 주택 공급 활성화 같은 정책으로 미리 대응하지 않으면 장기간 전세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6월에는 5월보다 입주물량이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임차인들에게 다소 안도감을 주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6월 입주물량은 5월에 비해 37%늘어난 3만99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직방은 “6월에는 수도권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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