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고성군 제공. |
5년 전부터 발견되고 있는 열대거세미나방은 남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검역 대상 해충이다. 유충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며 번식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옥수수·수수·벼 등 80여 종류의 작물에 피해를 주고 알부터 성충까지 44일의 발육 기간을 가지고 2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산란 전에는 수 km에서, 심지어 10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과거 고성군에서 발생한 열대거세미나방은 고성읍 월평리 옥수수밭에서 발견됐다. 잎이 10장 이하인 어린 옥수수에서만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주율은 0.5~10% 수준으로 조사됐다.
군은 지난 24일부터 옥수수 주산지 17개소에 곤충 포획 장치(유인페로몬트랩)를 설치해 현장 정밀예찰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의 열대거세미나방 예찰·방제 지침에 따라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발생 확인 시 즉각적인 대응 준비를 마쳤다.
이수원 농업기술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시기를 놓치게 되면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는 옥수수밭을 자주 살피고, 피해 잎이나 어린 벌레가 발견되는 즉시 적용약제로 방제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