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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멤버십 고객 유치전' 중심에 고객 있어야

입력 2024-05-01 14:51 | 신문게재 2024-05-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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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서 생활경제부 기자

SSG닷컴이 이달 한 달간 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처음 가입한 회원에게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G마켓은 2일부터 다음달 3일 오전 7시까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기존 3만원이었던 연회비를 4900원으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중 멤버십을 가입한 고객이라면 그 다음 1년은 연회비 없이 유니버스 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도 더했다.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유료 구독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거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멤버십 무료 체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컬리는 오는 17일까지 유료멤버십 ‘컬리멤버스’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흐름은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비 인상과 무관치 않다. 쿠팡은 지난달 중순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의 월 회비를 7890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현재 4990원에서 58.1% 올린 금액이다. 인상폭이 크다보니 기존에 와우 멤버십을 이용했던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도 크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월 회비를 일괄적인 비용으로 책정하다보니 쿠팡의 서비스 중 일부만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충성 고객 확보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의 가격인상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게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무한 경쟁 시대 속에서 쿠팡과 네이버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현재 상황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에겐 수익성 강화가 시급하다. 이커머스업계의 멤버십 대전이 고객 확보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지,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를 더 어렵게 만들지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 결과는 고객의 손에 달려있다.

 

장민서 생활경제부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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