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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극과 극’, 대박이거나 쪽박이거나

입력 2024-05-02 13:13 | 신문게재 2024-05-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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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분양시장도 흥행에 성공하는 단지와 실패하는 단지가 극명하게 엇갈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4월 총선이 끝나자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며 5월에만 전국에서 4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서는 등 큰 장이 열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4월에 이어 오는 5월 분양시장도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의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로 나타났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3.73대 1이었고 특히 전용 84㎡B 타입은 최고 경쟁률인 51.53대 1을 보였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주변 단지 대비 큰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청약자들이 몰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는 단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범어 아이파크’는 전체 82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37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 A형은 8가구 모집에 253명이 몰려 31.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성구는 교통·상권·학군 등의 핵심 중심지로서 이러한 입지적 장점에 힘입어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12월 분양한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 이후 28개월 만이다.

그러나 지방 대도시에는 아직도 전 타입 마감에 실패한 단지들도 많아 분양시장이 양극화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부산에서 분양했던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는 84㎡B타입과 106㎥, 112㎡ 등 6개 타입이 순위내 경쟁률이 미달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대전에서 분양한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도 1·2 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509명 모집에 단 234명만 청약해 전 타입이 미달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시장침체로 가격 상승의 여지가 적어 내달 분양 물량들도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중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단지들도 나와 분양시장은 양극화 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5월 전국에서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의 경쟁력, 입지 등에 따라 양극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공사비 급등 여파에 장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불확실한 집값 전망 등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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