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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11개월 연속 흑자…전망치 상향 조정될 듯

입력 2024-05-09 11:32 | 신문게재 2024-05-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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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3월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분기 경상수지가 168억4000만달러로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 85%에 도달하면서 연간 전망치(520억달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19억3000만달러)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다. 흑자 규모도 2월(68억6000만달러) 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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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늘었다. 반도체(34.5%)를 중심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화공품(-11.4%), 철강제품(-9.4%), 승용차(-5.7%)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2.7%), 미국(11.6%)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다.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18.4%)를 중심으로 수입 감소세가 지속됐다. 원자재 중 석탄(-40.5%), 가스(-37.6%), 화공품(-21.7%), 원유(-12.8%) 등이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23.6%)와 정보통신기기(-7.2%) 등 자본재 수입도 3.5% 줄었다. 승용차(-21.8%), 곡물(-13.1%) 등 소비재 수입은 9.5% 줄었다.

수출은 증가한 반면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는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규모도 1년전(-19억7000만달러)이나 한달전(-17억7000만달러) 보다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10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로 적자폭은 전월(-13억6000만달러) 보다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수지(-8억달러)는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전월(-4000만달러)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전월 1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이달 1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기업의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면서 양호한 흑자흐름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68억4000만달러로, 2월 조사국이 전망한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에 85% 수준에 이를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며 “연간으로도 52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는데 상항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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