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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라운지] 정부의 ‘뉴스테이’ 띄우기 노력에도 건설사들 ‘갸우뚱’

입력 2015-08-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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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뉴스테이법 가결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법’으로 불리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인 임대주택법 전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

 

중산층의 주거혁신을 이루겠다며 정부가 야심차게 꺼내든 뉴스테이가 각종 띄우기 노력에도 건설사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임대의무기간(4년·8년)과 임대료 상승률(연 5%) 제한을 철폐한 ‘뉴스테이 3법’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음에도 건설업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모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임대사업 때문인데 민간기업인 우리에게 이 사업을 하라고 내민 것부터 자체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먼저 뛰어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른 (뉴스테이)참여 건설사들의 동태를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시장에서의 흥행인데 뉴스테이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뉴스테이에 나선 대형 업체는 대림산업 1곳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인천 도화동과 수원 권선동, 서울 대림동과 신당동 등 연내 6개 단지에서 뉴스테이 7000여가구가 나올 예정이지만 초기 임대료가 비싸다는 지적이다. 이달 가장 먼저 입주자 모집에 나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도화’의 전용 59㎡는 보증금 5000만만원, 월세 43만원대 중후반에 책정될 예정이다. 전용 84㎡에는 보증금 6500만원, 월세 55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인근의 입주 4년차 ‘도화동 신동아파밀리에’ 84㎡(보증금 2700만원, 월세 45만원) 보다 임대료가 더 높다.

하지만 2년 뒤 입주 시점의 임대료라고 생각하면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고 새 아파트라는 이점이 있다는 게 국토교통부와 대림산업의 입장이다.

‘e편한세상 도화’가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에 대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테이 정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척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건설사들은 이미 보유한 토지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이 우선순위이고 자금회수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뉴스테이까지 눈을 돌리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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