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그라운드]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열기구를 타고 즐기는 오감만족 미식여행!

입력 2022-10-08 17:3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그랜드 엑스피디션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사진=허미선 기자)

 

“죌 베른(Jules Gabriel Verne)의 ‘80일간의 세계일주’(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s jours)를 모티프로 입구부터 동화의 나라에서 열기구를 타고 여행하고 음식을 맛보는 콘셉트로 꾸렸습니다. 여행지에서 모험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에 초점을 맞춘 공연이죠.”

‘그랜드 엑스페디션’(The Grand Expecition, 2023년 3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의 프로듀서인 정인석 아이엠컬처 대표가 7일 프레스콜에서 밝힌 것처럼 “장르 자체가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이머시브 다이닝(Immersive Dinign)”이다.

“런던에서는 지역 창고에서 공연되는 등 특정 장소에서 의외성을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죠. 사실 3년 전 성수동의 큰 창고를 계약해 공연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돼 이제야 선보이게 됐습니다.” 

 

그랜드 엑스피디션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 창작진과 출연진. 왼쪽부터 정인석·배새미 공동 프로듀서, 셰프 조셉 리저우드, 배우 이경윤, 유민영 안무가, 진영섭 연출(사진=허미선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져 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른 ‘그랜드 익스페디션’은 ‘전설의 리틀 농구단’ ‘땡큐베리스트로베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아이위시’ ‘로기수’ ‘더 헬멧’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트릴롤지’ 시리즈 등의 제작사 아이엠컬처와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의 뉴컨텐츠컴퍼니가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이다.

2010년 영국 이머시브 다이닝 브랜드 ‘진저라인’(Gingerline)이 첫선을 보여 12년째 사랑받고 있는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그리니치에서 열기구를 타고 홋카이도, 시베리아, 리우데자네이로, 우주 등으로 여행하며 파인다이닝을 즐기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다섯 개 지역을 여행하며 그에 맞는 음식, 놀이 등을 공연화한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인 ‘에빗’(EVETT)의 오너셰프 조셉 리저우드(Joseph Ligerwood)를 영입해 한국화한 메뉴를 선보인다. 현지 식재료와 음식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조셉 리저우드는 ‘그랜드 엑스페디션’ 메뉴를 설계하면서 “한국인만의 고유한 입맛을 잘 접목하는 걸 가장 염두에 뒀다”고 털어놓았다. 

 

그랜드 엑스피디션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사진=허미선 기자)

 

“제가 한국에 거주한 지 4년이 됐어요. 식당을 운영 중인 오너셰프기도 하죠.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하는 데 익숙한 4년을 보냈어요. ‘그랜드 엑스페디션’ 역시 90~95% 관객이 한국인일 거라 생각하고 메뉴를 설계했죠.”

진영섭 연출은 5개 여행지에 한국이 빠진 데 대해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코로나 시국에 맞춰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의 여행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어떻게 한국인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할지 각 나라 놀이를 한국식으로 수정·보완해 더 잘 즐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동프로듀서인 백새미 블루스퀘어·코엑스 아티움 극장장은 “2018년 런던에서 이 공연을 봤을 때 한국 관객들이 무대 참여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10, 15분 정도 즐기다 보면 퍼포머들이 자연스레 참여를 이끌어줘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엑스페디션
이머시브 다이닝 ‘그랜드 엑스페디션’(사진=허미선 기자)

 

퍼포머로 참여해 다양한 나라의 놀이와 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무대로 이끄는 배우 이경윤은 “한국인 관객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했지만 막상 공연이 진행되면 잘 즐긴다”며 “관객들이 차츰차츰 마음을 열 수 있게 그리니치, 일본, 러시아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다 보면 브라질에서는 춤도 같이 추게 된다”고 말을 보탰다.

정인석 프로듀서는 “9년차 공연제작사로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장르들을 계속 해오고 있다. 그 이유는 관객지향적으로 가다보면 트렌디한 작품에만 몰두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좀 다양하고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면 경험을 통해 공연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돼 관객층도 확장될 거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시도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장르를 시도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게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2시간 동안 꿈같은 시간 보내고 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이자 저희가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