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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축구 근육’ 키워 경기력 향상에 도움 줄 <축구 아나토미>

입력 2022-10-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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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없이 근력·유연성·순발력·스피드 높일 95가지 운동법 소개



브라질의 FIFA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끌었던 20세기 대표적 스포츠 스타였던 펠레는 축구를 ‘아름다운 게임(the beautiful game)’이라고 말했다. 축구가 아름다운 게임이 되려면 선수들의 개인기와 팀워크, 그리고 전술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 기본 요소는 바로 ‘체력’이다.

하지만 많은 축구 코치들은 볼 중심의 스킬 연마에만 집중하고 보완 근력훈련에는 소홀했다. 축구선수들은 볼이 포함되지 않은 훈련을 기피하고 실내 체력단련실에서 기본 운동기술과 체력을 보강하는 것을 갑갑해한다.

근육의 가용성을 높여 신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부상을 방지하는 것을 ‘보완 근력훈련(supplemental strength training)’이라 한다. 하지만 축구계는 전신 움직임과 순간 회전이 변화무쌍해 이를 소화해야 경기력이 올라가고 부상도 입지 않는 축구의 본질을 경시해왔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로 2004~2015년에 FIFA 의학평가연구센터(F-MARC) 위원을 지낸 도널드 커켄달 (Donald Kirkendall) 박사와 이스트테네시주립대(ETSU)의 운동학 교수로 2011~2019에 ETSU 여자축구부의 수석코치를 역임한 애덤 세이어즈(Adam Sayers)가 해부학, 운동생리학에 기반을 두고 보완 근력훈련의 핵심을 설명한 ‘축구 아나토미’ 개정판이 출간됐다. 2014년의 초판보다 축구에 대한 관점, 스포츠의학 지식, 운동법과 화보 등이 증량, 개선됐다.

커켄달 박사는 F-MARC가 개발한 ‘The 11+’ 워밍업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 근력훈련이 선수에서 가장 흔한 무릎, 엉덩이, 사타구니, 종아리, 넓적다리 근육 등의 부상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세이어즈 교수는 2018년에 80승을 올려 ETSU 역사상 최다승 코치가 되었다. 보완 근력훈련과 운동생리학이 실전에서 어떻게 유용한지를 보여줬으며 끊임 없이 학술지에 축구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스포츠의학자와 코치 경험을 가진 체육과 교수가 합심해 축구의 킥, 드리블, 헤딩, 태클, 점핑, 몸싸움 등에서 사용되는 각기 다른 근육의 효과적인 훈련법을 설명하고 있다. 깊은 통찰력으로 축구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95가지 운동 방법을 근육 중심으로 해설했다.

축구 아나토미는 해당 근육이 컬러 해부 그림으로 그려져 책을 보면서 훈련의 핵심을 상상할 수 있어 유익하다. 예를 들어 근력을 기르는 운동법이 중심부(Core), 등과 엉덩이, 어깨와 목, 가슴, 팔, 다리 등의 근육 순으로 묘사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대로 체계적, 규칙적으로 훈련한다면 선수들이 볼 중심의 전통적인 훈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저자들의 견해다. 즉 경기력의 바탕이 되는 다양한 근육의 근력과 유연성, 스피드, 민첩성, 순발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전문가의 권위 있는 조언, 전문적인 설명과 선명한 컬러 해부 그림이 어우러져 축구 지도자, 선수, 트레이너, 축구 애호가라면 갖춰놓고 참고할 만한 책이라는 게 앤손 도런스(Anson Dorrance) 노스캐롤라이나대 여자축구부(미국 선수권 22차례 우승) 수석코치, 피터 크루스트럽(Peter Krustrup) 서던 덴마크대 스포츠건강과학부 교수 겸 덴마크 여자 국가대표팀 피트니스 코치 등의 추천사다.

푸른솔 간, 이용수·오재근·천성용·정태석·한유창 공역, 296쪽, 2만7000원.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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