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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LG아트센터 '마곡시대', 사이먼 래틀과 런던심포니, 조성진이 연다

[Culture Board] 12월 18일까지 개관 축제

입력 2022-10-12 18:00 | 신문게재 2022-10-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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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Simon Rattle 3 (c) Mark Allan
사이먼 래틀ⓒ Mark Allan(사진제공=LG아트센터)

 

마곡으로 자리를 옮긴 LG아트센터 서울이 13일 공식 개관한다. 그 문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Simon Rattle)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 이하 LSO) 그리고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 쇼팽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이 연다.

이번 공연은 사이먼 래틀&LSO이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 중 ‘전주곡’(Prelude)과 ‘사랑의 죽음’(Liebestod)으로 문을 연다. 그리고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하고 완성도가 높은 ‘교향곡 7번’(Symphony No. 7 in C major, Op. 105), ‘왈츠’라는 뜻을 지닌 마리우스 라벨(Maurice Joseph Ravel)의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발레곡 ‘라 발스-관현악을 위한 무용시’(La Valse-Choreographic poem, for Orchestra, M. 72)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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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Holger Hage(사진제공=LG아트센터)

더불어 조성진과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 43)를 협연한다. 

 

16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다 2017년부터 LSO를 이끈 사이먼 래틀은 23/24 시즌 후 지휘봉을 안토니오 파파노(Antonio Pappano) 경에게 넘겨주고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이번 공연은 사이먼 래틀과 LSO의 마지막 내한무대가 될 예정이라 의미가 깊다.

그 개관을 알리는 사이먼 래틀&LSO와 조성진의 협연은 역삼역 부근에 LG아트센터가 세워지던 2000년부터 마련한 ‘초대권 없는 공연장’ 운영원칙을 따른다. 초대권 없이 전석 판매한 수입은 신진 아티스트 발굴을 위해 한국메네사협회에 기부된다. 

LSO and SSR 4 (c) Mark Allan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Mark Allan(사진제공=LG아트센터)

따로 개관식 없이 사이먼 래틀&LSO와 조성진의 협연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마곡의 LG아트센터 서울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그의 시그니처 요소인 ‘튜브’(Tube), ‘게이트 아크’(Gatee Arc), ‘스텝 아트리움’(Step Artium)으로 무장하고 135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LG 시그니처 홀’과 가변형 블랙박스 극장 ‘U+ 스테이지’ 그리고 2개의 리허설 룸, 예술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3개의 클래스룸, 1개의 스튜디오, 5개의 F&B 매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소음을 최소화한 박스 인 박스(Box in Box) 양식으로 관객을 위한 건축 및 디자인 요소로 무장한 LG아트센터 서울은 보다 넓어지고 변형이 자유로워진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 탁월한 음향 시스템, 무대장치 및 공연장 내 시스템 이동 및 설비의 편이성 등을 갖추고 있다. 

LG아트센터 서울 외관_photo 배지훈
마곡지구에 새 둥지를 튼 LG아트센터 서울(사진제공=LG아트센터)

 

사이먼 래틀&LSO와 조성진의 개관 공연을 시작으로 112월 18일까지 1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도 열린다. 

 

이날치 신작 ‘물밑’, 이자람의 ‘노인과 바다’, 안무가 김설진·김재덕과 비보이크루 갬블러·엠비크루가 협업하는 ‘브레이크 스루’(Break Through),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선우예권이 협연하는 ‘세헤라자데’, 박정현 콘서트 ‘지금’, 새로워질 이은결의 ‘더 일루션-마스터피스’, 우울증을 앓았던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빛나는 리스트를 작성하는 이야기를 다룬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등 국내 아티스트들과 그의 작품들이 LG아트센터 마곡시대를 함께 연다. 

 

더불어 현대무용의 거장 아크람 칸 컴퍼니의 ‘정글북: 또 다른 세계’, LG시그니처·애플 에어팟·GAP 등 광고에 출연했던 ‘중력을 거스르는’ 안무가이자 아크로바터 요안 부르주아의 ‘기울어진 사람들’과 소품극 ‘푸가/트램펄린’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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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필드 3부작.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스트쉽' Photography, Canary Wharf, '플라이트' Sean Pollock Photography, Canary Wharf, '코마' Mihaela Bodlovic, '플라이트'Credit Realscape Productions (사진제공=LG아트센터)

 

또한 10년만에 내한하는 알 디 메올라 재즈 트리오와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협연,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협연 등도 개관 페스티벌 기간 동안 LG아트센터 서울 무대에 오른다.

 

이들 중 눈에 띄는 공연은 영극 이머시브 씨어터의 ‘다크필드’ 초현실 3부작이다. 빅토리아 시대 스타일의 선실에서 영혼과 대화하는 이들의 모임인 ‘고스트쉽’, 목적지가 불분명한 비행기 내부 풍경을 다룬 ‘플라이트’ 그리고 침대로 가득한 병원 다인실에서 펼쳐지는 무의식의 세계 ‘코다’는 블랙박스 형태의 무대인 LG U+ 스테이지에 설치된 독립된 각각의 컨테이너 변형 무대에서 펼쳐진다. 

시각이 사라졌을 때 모든 감각과 소리에 집중되는 인간의 본능을 바탕으로 깜깜해진 컨테이너 속에서 헤드폰으로 들리는 입체 음향, 감각 등을 자극하는 특수 효과 등을 온전히 믿고 의지해 상상하고 행동하는 관객 체험형 공연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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