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모바일·방송통신·인터넷

[종합] 윤경림 KT 대표 후보, 20일 만에 사퇴… "경영 공백 불가피"

입력 2023-03-27 11:20 | 신문게재 2023-03-28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PYH2023030722580001700_P4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진=KT)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후보직을 공식 사퇴했다. 후보로 내정된 지 20일 만이자 사의를 표명한 지 닷새 만이다.

27일 KT에 따르면 윤 후보는 사퇴 의사를 이사회에 재확인하고 사퇴서를 제출했다. KT는 “윤 후보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KT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제외하는 내용을 공시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윤 후보가 추천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안건도 자동으로 폐기된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이사진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사의를 밝혔다. 이사회의 강한 만류로 숙고를 거듭했으나 결국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에서는 여권을 중심으로 진행된 사퇴 요구와 검찰의 수사 압박 등이 윤 후보의 사퇴 결정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윤 후보가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내정되자 여권은 윤 후보를 ‘구현모의 아바타’로, KT 현직 사내외 이사진을 ‘이익 카르텔’이라고 주장하며 차기 경영진 후보 인선안에 반대해 왔다.

여기에 윤 후보가 과거 현대차 임원 시절 구현모 대표 친형이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의 내사 소식이 전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사퇴하면서 KT는 오는 4월 대표와 사내이사가 아무도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KT 이사진은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윤 후보 사퇴에 따른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총 이후 누가 대표이사 직무 대리를 수행할 것인지에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조기 경영 안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