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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전쟁'에 해상무역로 우회…해운주에 어떤 영향?

입력 2023-12-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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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나포 위해 비행하는 예멘 반군 헬기
예멘 후티 반군 헬기가 19일(현지시간) 홍해에서 항해 중인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 위를 비행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날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선박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한 뒤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으나, 해당 선박은 영국 소유로 일본 해운사가 운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 전쟁으로 홍해 물류가 마비될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주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공격을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 홍해를 거쳐 수에즈운하로 진입하는 해상무역로가 마비될 상황에 처했다. 주요 선사들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경로를 선택하면서 해상운임 상승이 예상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은 이날 오후 12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1만8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아해운(0.84%)은 강보합세를, 팬오션(-9.66%)·STX그린로지스(-3.31%)·대한해운(-2.48%)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주가는 전날 4~14%대 급등세를 보인바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홍해 지역 통행 리스크 부각으로 주요 선사들이 수에즈운하 우회를 결정했고, 운항 거리 증가가 심화됐다”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컨테이너(TEU)당 1094달러로 전주 대비 5.9%(18일 기준)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요 노선인 미주 서안, 동안 및 유럽에서 모두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홍해 지역을 통과하던 머스크(Maersk) 선박이 후티 반군에 의해 공격받으면서, 머스크도 수에즈운하 우회를 결정했다”며 “머스크를 비롯해 주요 선사들이 수에즈운하를 이용하지 않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장거리 루트를 이용하기로 결정해 중국-유럽 노선 운항거리가 평균 20~30% 이상 길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해상무역로 위협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는 성명에서 “선박 2척에 대해 해상 드론을 이용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후티의 공격을 받은 선박 2척은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선 ‘MSC 클라라호’와 노르웨이 선사 소유 ‘M/V 스완 아틀랜틱호’로 알려졌다. 스완 아틀랜틱호의 소유주는 선박이 미확인물체에 의해 공격을 받았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SC 클라라호에 대한 공격내용은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에 반발하며 최근 수주간 홍해에서 이스라엘 당국과 관계된 다수의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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