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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고개숙인 테슬라…국내 2차전지株도 주가 부진

입력 2024-01-16 16:01 | 신문게재 2024-0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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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 Tesla <YONHAP NO-4120> (AP)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도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 등으로 2차전지 주가 반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악재가 겹친 지난 1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종가 기준 포스코퓨처엠은 전장보다 2500원(-0.82%) 내린 30만35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도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같은 날 전거래일보다 7000원(-1.12%) 내린 6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7% 내린 218.8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48.48달러로 마감한 뒤 올 들어(1월2~12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올해 9거래일간 12%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 관련 악재성 뉴스들이 연일 터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점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웹사이트에 대표 차종인 모델3의 시작 가격을 종전보다 5.9% 내린 24만5900위안(약 4489만원)으로, 모델Y는 전보다 2.8% 내린 25만8900위안(약 4733만원)으로 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여러 차례의 가격 인하로 줄어든 테슬라의 이익률을 한층 더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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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테슬라는 전날 홍해 지역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탓에 부품 부족으로 독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중단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외에도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가 보유 중인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기차 보유 비용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많이 든다는 이유에서인데, 이는 미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아울러 정부의 보조금 삭감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전년 대비 전기차 시장 성장 역시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 하방압력 요소가 되면서 국내 전기차 관련 종목 주가 역시 영향권을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가 양극재 업체들의 4분기 영업마진이 평균 2.3%, 올 1분기는 3.3%로 집계되지만 최근 메탈가격 하락과 고객사 구매물량 감소를 감안하면 영업마진이 기대 이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배터리 셀 업체들의 재고소진이 이어지며 가동률이 계속 저조한 수준에 머물어 상당수가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의 경쟁 심화가 예상돼 고객사 포트폴리오가 적은 2차전지 기업 위주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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