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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홀 노보기 황유민,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3라운드도 1위…시즌 첫 승 보여

박혜준·강지선·문정민, 11언더파로 2타 차 공동 2위…2연패 도전 이예원은 공동 48위

입력 2024-04-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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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황유민의 아이언 샷.(사진=KLPGA)

 

‘데뷔 2년차’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 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도 1위에 올랐다.

황유민은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 72·66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위에 자리,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2위에는 박혜준이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해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17계단 상승, 강지선, 문정민과 함께 황유민과 2타 차를 보이며 공동으로 자리했다. 강지선은 이날 5타를 줄여 4계단을, 문정민은 2타 줄여 이틀 연속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박혜준
박혜준.(사진=KLPGA)
이로써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황유민,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 등 4명의 선수로 압축됐다.

황유민은 이날 4번 홀(파 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6번 홀(파 4)에서 티 샷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티 샷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공이 빠지면서 다. 그러나 벌 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이 홀 1.5m 거리에 붙이는 정교한 샷을 날린데 이어 파 퍼트를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기를 면했다.

황유민은 위기를 넘기고 곧바로 7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홀 2.2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황유민은 이후 8~17번 홀까지 10개 홀 모두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웠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을 52도 웨지로 홀 6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마쳤다.

특히 황유민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위해 거리측정기로 홀까지 거리를 측정한 후 캐디에게 거리측정기를 건네는 과정에서 떨어뜨려 자신의 공과 맞닿았다. 이 과정에서 공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1벌 타를 받아야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건드리지 않아 벌타 없이 두 번째 샷을 날렸고,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지난 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후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이번 대회 사흘 동안 54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고, 버디 13개를 낚는 무결점 경기를 펼쳐 9개월여 만에 통산 2승을 향해 순항했다. 황유민의 노보기 홀은 이번 대회 직전 대회 마지막 날 18번 홀부터 보기를 범하지 않아 55개 홀이다.

황유민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1, 2라운드에 비해 오늘 경기에서는 샷이 흔들렸고, 퍼트감도 아쉬웠다. 그래도 보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파 세이브하고, 18번 홀에서도 행운이 따라줘서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본 후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벌 타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내 실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했다”고 18번 홀 거리측정기 판정을 기다리면서 든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황유민은 최종라운드 우승 전략에 대해서 “수비적으로 치려고 하면 경기가 잘 안 풀린다. 내일 몸 상태를 보고 샷이 잘 맞는다고 느껴지면 공격적으로 치고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강지선
강지선.(사진=KLPGA)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되는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은 K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데뷔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게 될지도 최종 라운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서 패해 2위를 차지한 김민선은 매 라운드 3타씩을 줄여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박현경, 박주영, 전예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해 창설된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예원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72타를 쳐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비롯해 이번 시즌 2개 대회 연속과 2년 연속 국내 개막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서귀포=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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