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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 지금이 적기"

입력 2024-04-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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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 이사가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엑세스커뮤니케이션)

 

12일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이 여의도 FKI타워(옛 전경련회관)에서 채권시장 전문가인 거숀 디슨펠드 AB 인컴 전략 부문 이사를 초청해 하이일드 채권 전망을 짚어보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높은 금리에 발행한 회사채로 AB자산운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거숀 디스펠드(Gershon M. Distenfeld) AB 이사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27년 경력의 채권 전문가다.

그는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에 대해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채권은 향후 2~3년에 걸쳐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첫 금리 인하가 예상돼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이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금리인하 사이클을 앞두고 최초 금리 인하 전 투자해야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봤다. AB 자산운용의 분석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첫 금리 인하 3개월 전 투자할 때 수익률은 9.2%였으나 금리 인하 시점에 투자 하면 8.1%로 감소했다.

이어 하이일드 채권이 하방 보호 효과가 주식 대비 우수한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수치를 봐도 하이일드 채권이 하락할 때 주식이 더 많이 하락해 고위험 상품이라는 우려와 달리 실제로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주식의 기대수익률(약 6%)보다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이 높은 점을 강조하며 “하이일드 채권의 최저수익률과 5년 장기투자 수익률이 일치하는 경향으로 볼 때 올해 3~4월 투자 시 연환산 수익률 약 7.7%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일드 채권이 고평가 됐다는 미국 전문가 의견에 대해서는 “하이일드 채권으로 옮기면 하방위험 줄이면서 수익률을 크게 포기하지 않아도 되기에 합리적”이라며 “현재 미국 기업들의 상태가 매우 우수하고 하이일드 채권 구성을 봐도 신용등급이 낮은 트리플C 등급 기업이 2007년에 비해 올해 감소해 14%밖에 되지 않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맡은 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최근의 여러 가지 거시경제 상황이 미국 채권에 대해 관심 갖기 좋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자사의 최고 지휘에 있는 매니저가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를 빌어 미국 채권 시장에 대한 전문가의 생생한 견해를 알리고자 기자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1967년 설립된 자산운용 회사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약 27개국 54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총 운용자산은 작년 12월 31일 기준 934조원이다. 투자 유형별로는 △채권(328조원) △주식(305조원) △멀티-에셋(237조원) △대체투자(64조원)를 소유하고 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58%로 가장 큰 규모고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의 호주와 뉴질랜드, 극동 아시아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 고객은 미국이 75%, 아피아 퍼시픽 고객이 15%,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가 10%로 분포돼 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은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03년 사무소를 설립, 이후 자산 운용업을 영위하기 위해 2007년에 국내 법인인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이하 AB자산운용)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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