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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상류사회’ 3인3색 그 남자, 그 여자 인터뷰 ②] 그 여자 ‘장윤하’ 유이 “‘발연기’ 편견에 기럭지로 승부했죠”

[드라마 ‘상류사회’ 3인3색 그 남자, 그 여자 인터뷰 ②] 그 여자 ‘장윤하’ 유이

입력 2015-08-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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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_유이


“처음 드라마 시작할 때 ‘너네가 뭘 할 수있겠어’ 이런 시선이 있었잖아요. 저희도 알아요. 그래서 모일 때마다 ‘우린 할 수 있어!’라고 구호를 외치곤 했죠. 특히 PD님이 ‘우린 순수하고 기럭지가 되잖아’라고 격려해주곤 하셨어요. 부족하지만 20대만의 패기를 보여드린 점이 시청자들의 눈에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 유이(27, 본명 김유진)에게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도 될 듯 싶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는 유이에게 ‘배우’로서 책임감과 희열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꿀벅지’라는 애칭처럼 건강한 걸그룹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 작품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한 태진퍼시픽그룹 막내딸 장윤하 역을 연기했다.

극중 윤하는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푸드마켓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해 최준기(성준 분)와 사랑에 빠진다. 준기가 ‘혼테크’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한 것을 알고 분노하면서도 그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인물이다.

 

유이
“윤하 역에 집중하다보니 ‘꿀벅지’도 실종됐어요.” (양윤모 기자)

 

출연진 대부분이 젊고 연기경험이 적은데다 차승원, 이연희 주연 MBC 사극 ‘화정’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상류사회’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상류사회’는 의외로 선전했다. 하명희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혼신의 힘을 다한 출연진의 열연 덕분이다.

유이는 윤하에 집중하며 몸무게가 40Kg대 후반까지 빠졌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볼살과 꿀벅지도 실종됐다. 유이는 “그렇게 다이어트할 때는 안 빠졌는데 윤하에 집중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살이 빠졌다”며 배시시 웃는다.

“제가 윤하랑 비슷한 면이 많아요.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고 사랑에 서툰 면이 닮았죠. 극중 윤하는 가족에게조차 의지하지 못했는데 윤하의 고민을 접하면서 저 역시 밥맛이 뚝 떨어졌어요. 평소 단 간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윤하를 연기하면서는 간식을 먹고 싶은 생각조차 없어졌어요. 그렇게 최저 몸무게를 찍은 걸 보며 ‘나도 여자네’ 했죠.”


◇광희는 ‘남사친’, 연애 필수전략은 ‘애교 배우기’

유이
“‘너네가 뭘 할 수 있겠어’ 이런 시선에 부딪힐 때마다 ‘우린 기럭지가 길잖아!’라고 파이팅을 외쳤죠.” (양윤모 기자)

 

유이는 드라마 촬영 중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개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MBC ‘무한도전’에 새 멤버로 합류한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유이를 이상형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저는 드라마 촬영하다 갑자기 제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떠서 ‘무슨 일이지’ 했어요. ‘무한도전’은 ‘영계백숙’ 이후 정말 오랜만에 출연한 건데 소개팅으로 나갈 줄은 몰랐죠. 그런데 정작 광희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 한번도 안왔어요. 형식이 통해서 올 법도 한데…빅뱅 선배님들한테 광희를 뺏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쉽지는 않아요. 광희는 좋은 ‘남사친’이죠.”

국민소개팅도 진행했지만 정작 연애는 숙맥이라는 유이는 “이러다 애프터스쿨 언니들처럼 솔로가 될 것 같다”고 한숨이다.

 

 

유이
“지금 제게 필요한건 애교와 밀당인 것 같아요. 광희는 좋은 ‘남사친’이죠. 하하” (양윤모 기자)
“저는 아직도 윤하고 앞으로도 윤하가 될 것 같아요. 애교랑 밀당과는 거리가 멀죠. 심지어 성준씨와 키스신을 촬영할 때 손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서 성준씨한테 핀잔을 듣기도 했어요. 제가 벌써 28살인데 이러다 우리 언니들(애프터스쿨)처럼 솔로가 될 것 같아요. 물론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기회가 된다면 지이(임지연)나 박신혜, ‘오 나의 귀신님’에 출연하는 박보영 선배님처럼 애교를 배우고 싶어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의 아역으로 출발해 연기활동을 한 지 7년째다. 유이는 “요즘 ‘연기돌’ 후배들 연기를 보면 옛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고 미소지었다.

“저는 고현정 선배님 아역을 할 때 눈물이 안나와서 땡볕에서 몇시간 동안 힘들게 찍었는데 후배인 설현이나 갓세븐의 주니어는 연기를 정말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후배들을 보면 옛 추억도 떠오르고 벌써 후배를 볼 때가 됐나 해서 서럽기도 해요. ‘연기돌’로서는 중간 입장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죠.”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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