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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가 사랑한 영화들 '핀치 콘티니의 정원', '순응자', '이다', '무스탕'...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관람 가능

아카데미가 사랑한 영화들: 역대 외국어영화상 특별전

입력 2016-02-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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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트하우스모모)

 

올해 2월의 끝자락에 펼쳐지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맞이하여 역대 외국어영화상 수상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펼쳐지는 ‘아카데미가 사랑한 영화들: 역대 외국어영화상 특별전’은 [그리고 삶은 계속 된다], [여전히 아름다운] 의 큰 두 테마를 통해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은 세계의 명작들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특별전의 첫 테마인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를 통해서는 20세기 인류 최대의 비극 중 하나로 여겨지는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주제를 변주한 세계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특히 주목할 작품으로는 국내에 단 한 번도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었던 44회 수상작 <핀치 콘티니의 정원>(1971)이다.

 

<핀치 콘티니의 정원>은 <자전거 도둑>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안 네오리얼리즘의 대표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의 후기 작품으로, 무솔리니의 파시즘이 집권하던 2차대전 당시 이탈리아 유대인들이 겪는 비극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그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모두 석권한 수작으로, 최근 46년만에 국내 최초 개봉되어 화제가 된 <순응자>의 ‘도미니크 샌다’가 열연을 펼친다. 이번 상영은 오는 2월 25일 국내 최초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이외의 작품들로는 체코의 거장 이리 멘젤 감독의 천재적 데뷔작 <가까이서 본 기차>(1966), 전 세계의 어워드를 휩쓸며 화제가 된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이다>(2013)등이 있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를 뒤흔든 거대한 비극을 시대와 지역 그리고 장르를 넘나들며 표현하는 상영작들은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두번째 테마인 [여전히 아름다운]에서는 다양한 문화 속에서 펼쳐지는 생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과 그 아름다움에 초첨을 맞춘다. 이례적으로,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의 유력 후보 중 하나인 터키의 <무스탕>(2015)이 개봉 전 상영되어 수상을 점 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더한다.

 

발랄하고 산뜻한 연출로 전통적 가부장체제 아래 억압받는 현대 터키 여성들의 삶을 그린 <무스탕>은 작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호평을 받으며, 프랑스 개봉 당시 할리우드 대작들과 나란히 흥행 돌풍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또한 말이 필요 없는 스웨덴의 명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자전적인 걸작 <화니와 알렉산더>(1982),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선사하는 애틋한 테마곡으로 아로새겨진 <시네마 천국>(1988), 최신작 <유스>로 더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차세대 거장 파올로 소렌티노의 유려한 영상미와 삶에 대한 고찰이 돋보이는 <그레이트 뷰티>(2013)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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