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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남성, 주 2회 이상 우유 섭취하면 골다공증 위험 55% 감소

입력 2016-08-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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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두 번 이상 우유를 마시는 65세 이상 남성은 우유를 아주 가끔 마시는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부ㆍ두유 등 콩 식품 섭취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특별히 낮추지 못했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최영선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수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만 50세 이상 남녀 6872명의 우유ㆍ유제품ㆍ콩 식품 섭취와 뼈 건강 상태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50세 이상 한국인의 성ㆍ연령군별 우유류와 두류 섭취량과 골 건강과의 관련성·2008∼2011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이용)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최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연령별로 50∼64세와 65세 이상 등 둘로 나눈 뒤 다시 성별로 구분, 모두 네 집단에서 우유ㆍ유제품ㆍ콩식품과 골다공증의 관련성을 살폈다.

그 결과 65세 남성이 주 2회 이상 우유를 마시면 월 1회 미만으로 우유를 마시는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5%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이 우유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50∼64세의 여성의 경우 우유를 주 1회∼월 1회 마시면 월 1회 미만 마시는 여성보다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37% 낮았다.

50세 이후 골다공증의 위험이 급증하는 여성과는 달리 남성은 75∼79세 사이에 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다. 70세 남성의 고관절 골절 이후 1년 내 사망률은 또래 여성보다 2배 정도 높다.

이 연구에선 50∼64세 여성이 요구르트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구르트를 월 1회 미만 마시는 여성은 주 1회∼월 1회 마시는 여성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53% 낮았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요구르트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유당불내증 등으로 우유 섭취가 곤란한 사람의 대체 식품으로 요구르트가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두부ㆍ두유 등 콩으로 만든 식품 섭취가 뼈 건강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기술했다.

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63%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50∼64세 여성(15.9%), 65세 이상 남성(13.1%), 50∼64세 남성(3.8%) 순서였다.

한편 계란ㆍ고기 등 고단백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을 돕는다. 고단백 식품을 섭취하면 우유ㆍ유제품 등에 함유된 칼슘이 장에서 더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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