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식음료 · 주류

글로벌 외식 1, 2위 기업의 한국 진출 잔혹사

한국맥도날드, 얌브랜드 계열사 수익악화로 매물 등장

입력 2016-08-31 18:29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16070701010004119
맥도날드 로고

글로벌 외식업계 1·2위 업체가 국내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얌브랜즈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는 한국진출 31년 만에 한국법인 매각에 나섰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두 개로 나뉘어 있던 법인의 합병을 결정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7일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와 유한회사 맥킴으로 분리돼 있던 법인을 9월 28일 합병한다고 알렸다. 그동안 두 개의 법인으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매출, 점포수와 직원수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에는 CJ그룹과 KG케미칼·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이 뛰어들었다. 현재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매일유업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헛, KFC, 타코벨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 업체인 얌브랜즈도 국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PIZZA HUT LOGO
피자헛 로고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직원 2100명을 내보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후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매각설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외식업계에서는 매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 피자헛이 직영점을 꾸준히 줄이고 있는 것도 매각설에 힘을 보탠다. 피자헛은 지난해 직영점 75곳 중 61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하거나 폐점하고 향후 남은 14개의 직영점도 순차적으로 없애거나 가맹전환할 방침이다. 피자헛은 지난 2004년 3900억원대였던 매출이 지난 2014년 1100억원으로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KFC도 두산에서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이후에도 수익 개선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KFC는 지난 2014년 두산에서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로 주인이 바뀌었다. 사모펀드로 인수되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사례가 많지만 KFC는 주인이 바뀐 후 실적이 더 악화된 드문 사례다.

 

KFC의 2013년 영업이익은 115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 수준인 11억원으로 급감했다. KFC는 18년 만에 버거류와 치킨의 가격을 최고 18% 인하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매직박스를 론칭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 상태다.

2010년 M2G라는 중소기업을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타코벨은 아워홈의 외식 자회사 캘리스코가 복수 사업자로 나서면서 얌브랜즈가 대중소 갈등을 조장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얌브랜즈는 타코벨의 경우 진출 국가에 복수사업자를 선정한다. 얌브랜즈의 복수사업자 선정 방침에 따라 M2G에 이어 아워홈의 캘리스코도 타코벨 운영에 가세했다.

한편 얌브랜즈와 맥도날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서도 굴욕을 맛보고 있다. 얌브랜즈는 중국사업부인 얌차이나의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며 맥도날드 중국·홍콩 법인도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