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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로 300명 대피 후엔 화재 경고등…진에어 항공기 잇단 고장

입력 2017-02-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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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B777-200ER 항공기의 모습
연기가 나 승객 수백명이 대피한 진에어 항공기가 다음날에는 화재 경고등이 울려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다른 항공기인 진에어 B777-200ER 모습. (사진제공=진에어)

 

연기가 나 승객 수백명이 대피한 항공기가 다음날에는 화재 경고등이 울려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9시 54분 즈음 인천에서 이륙해 필리핀 클라크필드로 향하려던 진에어 LJ023편이 지상에서 뜨자마자 화재 경고등이 울리는 기체 이상이 생겨 회항했다.

해당 여객기는 7일에는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려다 연기가 나 승객이 대피하고 출발이 7시간 지연된 진에어 여객기 LJ004편(기종 보잉 777-200ER)과 동일한 기체로 확인됐다.

당시 여객기는 이륙 대기 중이었는데 급작스레 연기가 객실에 확산되며 승객 392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일부 승객은 호흡 장애 현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진에어 측은 “엔진이 가동되기 이전에 기내에 전력을 공급하는 보조 동력장치가 가동된다”며 “동력장치로부터 윤활유가 새어 나와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현장에서 정비를 완료하고 8일 새벽 5시40분 즈음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관련 부품을 바꾸고 문제가 된 부분의 수리를 마쳐 다시 운항에 나서다 회항에 이르렀다. 일부 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할 때부터 ‘악취가 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보조 동력장치 정비를 마치고 운항한 것”이라며 “이번엔 화물칸의 다른 부분이 문제가 됐으므로 정비에 하자가 있었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승객 300여명에게 호텔 및 대체 교통편을 제공했으며 9일 오전 8시 35분에 이륙하는 대체 항공기도 마련했다”며 “보상 여부는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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