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축제,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영화 ‘장고’ (사진 제공=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축제,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늘(10일)부터 15일까지 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총 34개국 107편(중·장편 56편, 단편 51편)의 음악영화가 초청됐다. 여기에 가수 거미, 김윤아, 장재인 등 30여팀의 뮤지션들이 영화제 기간 내내 음악을 선사하며 힘을 보탠다.
 

특히 올해는 출품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시상 방식을 개편했고 일부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영화제 홍보팀 관계자는 “국제경쟁부문에 대한 시상방식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대상 1편, 심사위원상 1편을 시상했지만 올해부터는 총 1편 시상에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또 국내 영화음악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제천영화음악상이 범위를 넓혀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대표 행사 중 하나였던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은 경연 방식을 폐지했다. 공연 자체에 집중하기 위한 개편으로 뮤지션과 관람객이 모두 함께 영화제를 즐기는 거리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진 제공=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극 중 장고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게 점령당한 파리에서 매일 밤 흥겨운 연주를 들려주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인종차별로 동료 집시들이 수용소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자유를 찾기 위해 파리를 떠나게 된다. 

영화는 나치에게 희생된 집시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던 장고의 예술혼을 담은 전기영화”라며 추천작으로 꼽았다.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는 인도의 전설적인 민요 가수 프라티마의 전기영화 ‘금빛 날개’, 삼촌의 호텔을 물려받은 록 스타 지망생의 호텔 재건 코믹 드라마 ‘로큰롤 호텔’ 등 총 7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한국 작품을 상영하는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섹션에서는 해체된 밴드가 다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공연을 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게구린크로마뇽’, 변성기 때문에 합창단 솔로 파트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소년 지승의 성장 영화 ‘변성기’ 등 단편과 장편을 포함해 총 19편 작품이 소개된다. 

한편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청풍호반무대와 의림지무대에서는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영화제 음악 프로그램은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과 의림지무대에서 열리는 ‘의림 썸머 나잇’, 개성 있는 신인 뮤지션들을 제천 시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그리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유일한 심야 디제잉 프로그램인 ‘쿨나이트’로 구성됐다. 

원 썸머 나잇의 첫날에는 ‘디바’라는 제목에 걸맞게 가수 거미와 김윤아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가수 박재정, 에디 킴, 박원, 에피톤 프로젝트 등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영화 프로그램 및 음악 프로그램 티켓 예매는 홈페이지(www.jimff.org)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