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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당장엔 中에 더 손해”

콘퍼런스보드 보고서 “전면전은 양측 모두 피해”

입력 2017-08-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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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양국간 무역전쟁 촉발 가능성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무역 보복 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중국보다 혼란이 훨씬 클 것”이라며 연일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실제로 발발하면 당장에는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비영리 민간조사기구 콘퍼런스보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對)중국 부가가치품 수출은 각각 국내 총생산(GDP)의 0.7%, 1.6%를 차지한다.

이는 일본의 대중 부가가치품 수출이 전체 GDP에서 2.1% 상당을 점하는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반면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부가가치품은 전체 GDP 중 약 3%에 달한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한사람인 에릭 룬드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수치로 미루어 볼 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 세계 최대 경제 규모인 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나설 경우 양측 모두 부수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룬드는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른 중요한 측면으로 번지면서, 미국에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 무역 붕괴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해 미국 소비자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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