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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FOMC 후 트럼프 차기 Fed의장 지명…“연준, 더 매파적일 것”

NYT·WP 등이 유력 후보로 꼽은 파월, ‘비둘기파’ 라는데…
시장전문가 “파월 정책 베일 속”
“트럼프, 연준 내 공석 더 매파적 인물로 채울 것”

입력 2017-10-31 13:17 | 신문게재 2017-11-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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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공대, 벵가지 영사관 공격범 생포…트럼프 직접 발표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CNBC 등 외신들이 31일 보도했다. (AFP=연합)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1일(현지시간) 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지만, 이달 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 등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달 FOMC 결과를 지켜본 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전날인 2일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연준 인선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에 낙점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연준내 유일한 공화당 인사인 파월 이사는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친(親)시장적이며, 재닛 옐런 현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러한 가운데 차기 의장이 누가되든 옐런 의장의 임기보다는 더욱 매파적인 연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CNBC의 마켓에디터 패티 돔은 “내년에 누가 연준을 이끌더라도 연준은 더욱 매파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월 이사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매우 매파적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그리고 그의 동료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시장전략가들은 파월 이사가 다른 후보에 비해 비교적 옐런 의장에 가까운 ‘비둘기파’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파월의 정책 기조가 대외적으로 잘 드러나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한다.

암허스트피어포인트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없다”고 말했다.

파월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차기 연준의 기조가 예측된다는 설명이다.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테일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우린 정확히 알고 있다. 워시의 생각도 알고 있다. 옐런의 생각도 안다. 그러나 파월이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파월이 현재 연준 이사인데, 연준내 이사는 의장의 견해와 다른 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게 스탠리의 설명이다.

또한 의장을 제외하고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사퇴로 연준 부의장 자리가 공석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연준 이사들보다 더욱 매파적인 인물을 지명할 것이라고 CNBC는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연준내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내년에 금리결정 투표권이 없게 된다.

새로 지명될 의장과 더불어 투표권이 있는 매파적 연준 이사들로 구성된 연준이 이전보다 더욱 매파적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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