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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골디락스’ 진입 기대…“증시 호황 이어간다”

올해 경제성장률 3%대 회복 확실시…“경제 체질 개선”
기업 수출 늘고 소비자물가 올라…주가·금리·금값도 강세

입력 2017-11-01 17:32 | 신문게재 2017-11-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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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골디락스(Goldilocks)’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골디락스는 영국 전래동화에서 유래한 용어로, 증시에서는 경기가 과열되지 않은 가운데 기업이익이 호조를 나타내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재평가 받는 상승장세를 뜻한다.

한국은행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상향 조정했고, 기업들의 실적도 금융 위기 이후 10년 만에 고점(高點)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연말까지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가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유지하는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3.04포인트(1.31%) 오른 2556.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정보기술(IT) 대형주 랠리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단숨에 2550선으로 뛰어오르며 나흘째 종가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쳤다. 코스피는 작년 말 대비 26.16%나 급등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코스피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이론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기업 투자가 위축돼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가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 회복의 일등공신은 수출이다.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난 449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대중(對中) 관계마저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경기 회복 온기는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전반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은 이상적 상황을 뜻하는 ‘골디락스’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은 “전 세계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출을 동력으로 하는 한국 경제도 골디락스에 접어들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 실적이 늘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3%대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올해 국내 기업 이익이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데 비해 주가는 20%밖에 오르지 않았다”며 “아직도 한국 증시는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골디락스에 진입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경제환경이 좋아지면서 금리가 인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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