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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성향’ 윌리엄스 “美경제 확신…연준, 필요시 더 긴축적”

입력 2018-01-07 11:10 | 신문게재 2018-01-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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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 Minutes
사진은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AP=연합)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핵심 금리결정자가 올해 세 차례 기준 금리인상을 예상하며, 필요시 연준이 더 긴축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올해 세 차례의 기준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이 있는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학회에 참석해 “이미 견조한 미국 경제가 법인세 감면 등의 효과로 촉진될 것이고, (연준은) 필요하다면 더욱 긴축적이거나 덜 공격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FOMC 인선에 전례없는 변화가 예고되고 있고, 금리인상 속도를 놓고 더 느린 2차례 인상에서 더 빠른 4차례 인상까지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중도 성향’인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주목을 받았다.

연준내 다른 당국자들이 올해 미국의 실업률을 현재의 4.1% 에서 약간 하락하는 수준으로 예상하는 반면에,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우려스러운 상승 리스크 없이 실업률이 3.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상승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 이 이치에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밑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실업률과 견조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지난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세제개편안으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예상치 중간값은 올해 세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제개편안이 기업투자와 개인소비 지출 모두를 신장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개인 소득세 인하 효과가 세금인하로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낮은 고소득자 계층에 치우쳐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많은 경제학자들이 법인세 감면 등으로 발생한 엄청난 이익을 기업들이 투자지출 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부채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윌리엄스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이 소비지출과 기업투자를 촉진해 향후 3년 이상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견조한 노동시장과 생산활동이 촉진되는 것과 함께 연준의 추산치에 따라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로 예상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미국 경제는 지금부터 2년간 매우 긍정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 2%와 실업률 4%에 다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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