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호남

[속보] 한전 에너지밸리사업 졸속 추진..업체 투자 회유 ‘갑질’ 의혹

입력 2018-12-14 18:37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한전사진(한전제공)
한국전력 전경(한전제공)
광주전남 미래를 견인하고 국가 백년대개를 책임질 한전의 에너지밸리(Energy Valley) 사업이 졸속 추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전이 투자계획이 불투명한 업체를 압박해 입장을 번복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전은 25개 기업 및 기관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가 호남과 수도권지역 업체들의 투자의향을 문의한 결과, 다수의 업체로부터 “투자협약은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본사)이전 계획은 없다”라는 답변을 확보했다.

이에 한전을 대상으로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의 부실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업체 관계자들이 기존 입장을 바꿔 “투자의향이 있다”고 밝혀왔다. 투자계획이 없다던 업체가 돌연 투자계획이 있다며 해명 전화가 온 부분은 해당 업체에 대한 한전의 회유나 강요가 있었는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해당 업체는 실제로 ‘한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인정해 한전의 회유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상생협력처 A책임 간부는 “(한전)직원들이 (업체에 전화를 걸어)알아본 것 같은데요... (제가)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혀 한전이 업체에 전화를 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

한전은 또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기업의 업종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분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ICT(정보통신기술)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로 한정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투자의향 업체 가운데 투자대상 업종에 부합하지 않은 업체가 다수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전은 2020년까지 500개 투자기업 유치와 누적 고용 창출 3만 명을 목표로 2015년부터 에너지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홍석기 기자 ilemed@daum.net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