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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19 공연계 신작' 키워드 #인물 #원탁의기사 #내한 #고전의재해석 #소설·웹툰·영화·드라마 무대로 #새로운 형식

#인물‘파가니니’ ‘난설’ ‘나진스키’ ‘시데레우스’, #원탁의기사‘엑스칼리버’ ‘킹 아더’
#‘시티 오브 엔젤’ ‘빅 피쉬’ ‘여명의 눈동자’ ‘물고기인간’ ‘아메리칸 사이코’ ‘신과함께-이승편’ ‘나빌레라’
‘Swag Age: 외쳐, 조선’ ‘새닙곳나거든’

입력 2019-01-21 07:00 | 신문게재 2019-01-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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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면 1만편 이상의 뮤지컬, 연극, 발레·무용, 클래식,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와 형식, 주제의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2019년에도 ‘원탁의 기사’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엑스칼리버’ ‘킹 아더’와 ‘난설’ ‘빅 피쉬’ ‘시티 오브 엔젤’ ‘신과함께-이승편’ 베니스의 상인‘ ’로마 비극‘ ’한여름밤의 꿈‘ 등 초연되는 작품들이 즐비하다. 2019년 새로 만들어지는 작품들의 키워드는 #인물 #원탁의기사 #셰익스피어 #소설·웹툰·영화·드라마의 재해석 #새로운형식이다.

 


#인물…예술가들, 무대 위에 피어나다! ‘파가니니’ ‘난설’ ‘나진스키’ ‘시데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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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가니니'(사진제공=HJ컬쳐)

‘랭보’,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윤동주, 달을 쏘다’, 백석의 시로 꾸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실존인물들의 이야기는 무대예술의 중요한 소재 중 하나다. 2019년 역시 예술가를 중심으로 한 실존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극들이 대거 선보인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니콜로 파가니니(Niccolo Paganini)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가니니’(2월 15~3월 3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빈센트 반 고흐’ ‘1446’ 등의 제작사 HJ컬쳐와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파가니니가 사망한 1840년, 그의 아들 아킬레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파가니니에게 공동묘지를 내어주지 않는 교회를 상대로 벌이는 법적공방을 담고 있다. 파가니니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게 된 사건과 그에 대한 편견, 음악적 재능과 예술적 업적까지 아우른다. 

 

세종 이야기 ‘1446’의 김은영 작곡·연출, 김선미 작가의 두 번째 의기투합작으로 7인조 밴드와 파가니니를 연기하는 액터 뮤지션 콘의 라이브 연주가 귀를 사로잡는다. 파가니니의 고단한 여정에는 악마에게 현혹된 자를 처단하는 기사단 루치오 아모스(김경수), 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박규원·유승현), 파가니니의 재산과 재능을 노리는 콜랭 보네르(서승원·이준혁), 콜랭 보네르의 약혼자이자 오페라가수 지망생 샬롯 드 베르니에(유주혜·하현지) 등이 동행한다. 


2017년 충무아트센터의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 블랙앤블루 시즌4 선정작 ‘시데레우스’(4월~6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도 관객들을 만난다. 지동설을 주장하며 이단아로 배척받았던 갈릴레오와 케플러가 진실을 향한 두 천문학자 여정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의 여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예술가였던 허난설헌의 생애를 담은 3인극 ‘난설’(7월 13일~8월 25일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 폴란드 계의 소련무용수이자 걸작 ‘목신의 오후’ ‘봄의 제전’ ‘세헤라자드’ 등의 안무가 바츨라프 니진스키의 삶을 따르는 ‘니진스키’(5월 28일~8월 18일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1관)도 창작 초연된다.


[세종] 뮤지컬 엑스칼리버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를 둘러싼 이야기를 변주한 '엑스칼리버'(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EMK뮤지컬)

#원탁의기사…그 옛날 영웅이 현재에 던지는 메시지, 뮤지컬 ‘엑스칼리버’ ‘킹 아더’

 

6세기 무렵을 배경으로 아더왕과 그를 둘러싼 ‘원탁의 기사’들, 여인들, 마법사 멀린의 인도로 손에 넣은 명검 엑스칼리버 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두편 ‘엑스칼리버’와 ‘킹 아더’가 무대에 오른다. 


‘엑스칼리버’(6월 14~8월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마타하리’의 극작가 아이반 멘첼, 스티븐 레인 연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014년 3월 스위스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공연된 ‘아더-엑스칼리버’의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색슨족의 침략으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켈트 족의 영웅담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전투장면, 잔잔하고 단조로운 음들과 경쾌한 선율이 특징인 켈틱(Celtic) 음악 등으로 무대화한다.

‘킹아더’(3월 13~6월 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는 2015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십계’ 프로듀서 도브 아띠아와 ‘로미오와 줄리엣’ ‘태양의 서커스’ 등의 줄리아노 페리니 연출·안무가가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아크로바틱을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군무와 판타지적 색채로 무장한 ‘킹아더’는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아 왕이 된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프로덕션 연출은 ‘마마돈크라이’ ‘록키호러쇼’ 등의 오루피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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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를 둘러싼 이야기를 변주한 '킹 아더'(사진제공=알앤디웍스)

 

아더를 왕으로 이끈 마법사 멀린은 지혜근이 원캐스트로 분하며 원작에서 아더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요정 모르간은 ‘프랑켄슈타인’ ‘위키드’ 등의 박혜나, ‘더 라스트 키스’ ‘바넘’ 등의 리사, ‘어쩌면 해피엔딩’ ‘맨 오브 라만차’ 등의 최수진에 의해 복수를 꿈꾸며 비밀을 간직한 채 떠도는 이야기꾼으로 변주된다.

블록버스터 판타지로 혹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옛날 영웅들의 이야기가 창작진의 의도대로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리더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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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오브 락’(사진제공=S&CO)

#내한…해외명작을 한국무대에서! ‘스쿨 오브 락’ ‘로마 비극’ ‘렛 뎀 이잇 머니’ ‘네이처 오브 포겟팅’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독일 등 공연 성지에 가지 않더라도 그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내한 공연들도 줄을 잇는다.

 

현재 공연 중인 ‘라이온킹’(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플래시댄스’(2월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를 비롯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6~8월 샤롯데씨어터, 9월 부산 드림씨어터), 연극 ‘로마 비극’(11월 8~10일 LG아트센터), ‘렛 뎀 이잇 머니’(Let Them Eat Money, 9월 20~21일 LG아트센터), ‘네이처 오브 포겟팅’(Nature of Forgetting, 2월 13~18일 우란2경) 등의 오리지널 팀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스쿨 오브 락’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의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작이다. 잭 블랙의 동명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2015년 초연돼 브로드웨이는 물론 웨스트엔드까지 입성한 작품이다. 괴짜 선생 듀이 핀이 학생들에게 록을 가르치면서 벌어지는 쾌활하고 감동적인 학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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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비극’(사진제공=LG아트센터)

  

인터미션도 없는 5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이보 반 호브의 대작 ‘로마 비극’도 한국 관객들은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레이너스’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이 연달아 공연되는 연극으로 미동도 허락하지 않는 일명 ‘시체관극’을 지양하는 작품이다. 무대는 물론 객석, 로비 등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관람을 즐기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렛 뎀 이잇 머니’는 독일 극단 도이체스 시어터 작품으로 10년 후 유럽의 변화를 담은 예측보고서에 가깝다.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연극열전이 피지컬 씨어터와 함께 선보이는 신작이다. 

 

연출이자 안무가 배우 기욤 피지, 작곡가 알렉스 저드가 내한해 아시아 초연되는 무대로 치매로 기억이 얽히고 사라져가는 남자의 삶이 댄스, 마임 등을 아우르는 신체적 움직임과 2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실린다. 에너지 넘치면서도 섬세한 안무와 연기, 말 없이도 교감하는 감정 등이 백미다.


#소설·웹툰·영화·드라마의 재해석…원작의 매력을 기대하며 ‘시티 오브 엔젤’ ‘빅 피쉬’ ‘여명의 눈동자’ ‘아메리칸 사이코’ ‘신과함께-이승편’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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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빅 피쉬'(사진제공=CJ ENM)
‘프랑켄슈타인’ ‘벤허’ ‘모래시계’ ‘번지점프를 하다’ ‘안나 카레니나’ ‘신과함께-저승편’ ‘더 데빌’ 등에 이은 소설,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을 무대로 옮기는 작업은 2019년에도 계속된다.

토니어워즈 6개,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8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8~10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이 한국 초연된다.

 

 

1940년대 후반 영화 황금기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탐정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작가 스타인과 그 시나리오 속 주인공 스톤이 교차되는 블랙코미디다. 

 

1989년 초연돼 오래도록 사랑받은 작품으로 당시 유행했던 필름 느와르, 팜므파탈 요소, 컬러와 흑백으로 현실과 영화 세계를 오가는 구성 등으로 무장했다. 1인 2역은 물론 아카펠라, 스윙재즈 등을 소화할 출연진은 모두 2월 1일 공개오디션으로 선발해 꾸릴 예정이다.

다니엘 윌러스의 원작소설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12월~2020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도 뮤지컬로 변주된다. 윌이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가 전하고자 했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르는 뮤지컬 ‘빅 피쉬’가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기괴한 판타지와 서커스, 1만 송이 수선화 등을 어떻게 무대에 구현할지가 관전포인트다.

 

드라마 왕국 시절의 MBC에서 김종학 PD·송지나 작가, 최재성·채시라·박상원 주연으로 방송됐던 ‘여명의 눈동자’(2월 21~3월 14일 디큐브아트센터)가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1943년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 한민국의 격동사 10년을 관통했던 세 남녀의 삶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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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사진제공=수키컴퍼니)

3.1운동 100주년 기념작으로 위안부, 제주 4.3 항쟁, 한국전쟁 등 아픈 한국 근현대사를 여옥·대치·하림·최두일 등을 비롯해 뮤지컬을 위해 새로 창조된 인물들의 삶에 빗대 풀어낸다.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65’ ‘다윈영의 악의 기원’ 등 창작가무극을 선보인 서울예술단은 ‘신과함께-저승편’에 이은 ‘이승편’(6월 21~29일 LG아트센터)과 ‘나빌레라’(미정)를 새로 무대에 올린다.

 

‘신과함께-이승편’은 원작자 주호민 작가가 “제 작품과 가장 똑같다”고 평한 ‘저승편’의 후속작이다. ‘팬레터’ ‘모범생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더 헬멧’ ‘트릴로지’ 시리즈 등의 김태형 연출, ‘영웅’ ‘윤동주, 달을 쏘다’ ‘오이디푸스’ 등의 한아름 작가, ‘빨래’ ‘랭보’ ‘칠서’ 등의 민찬홍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나빌레라’라는 2017년 완결한 HUN의 동명 웹툰을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일흔이 돼서야 발레리노에 도전하는 노인과 스물셋 청년의 우정과 희망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전설의 리틀농구단’ ‘모래시계’ ‘생쥐와 인간’ ‘땡큐베리스트로베리’ 등의 박해림 작가가 대본집필 중이다.


‘달과 6펜스’(3월 1~4월 21일 대학로 TOM2관)는 ‘광염소나타’에 이은 다미로 작곡가의 예술지상주의 2탄이다. 지난해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된 낭독뮤지컬 ‘어린왕자’의 다미로 작곡·음악감독, 성재현 작가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리틀잭’ ‘김종욱찾기’ 등의 황두수 연출이 합류했다.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아메리칸 사이코’(5~7월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는 1980년대 뉴욕 맨하탄 금융사 부사장 패트릭의 엽기 살인행각을 다룬 스릴러다. 전자기기와 일렉 기타 등으로 무장한 하우스 음악, 미국식 개그, 살인과 마약, 여자, 파티 등에 중독된 주인공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등이 볼거리.


#고전의 재해석…‘오이디푸스’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밤의 꿈’ ‘갈릴레이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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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사진제공=샘컴퍼니)


매년 단골처럼 등장하는 셰익스피어와 고대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들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리차드 3세’에 이은 황정민의 연극 복귀작 ‘오이디푸스’(1월 29~2월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가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난다. ‘리차드 3세’의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 황정민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 소포클레스가 집필한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테베의 3대왕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버려지고 저주 받아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통해 비극의 원류, 고대 희랍극의 원형 등을 탐구한다.

 

오이디푸스 황정민을 비롯해 어머니이자 아내 이오카스테 역에 배해선, 진실을 알고 있는 코린토스 사자에 남명렬, 극을 이끄는 코러스 장 박은석, 오이디푸스의 신탁과 운명을 확인하는 예언자 테레시아스 정은혜, 오이디푸스의 삼촌이자 처남 크레온 최수형 등이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황정민은 “영화 ‘올드보이’, 남매의 사랑, 막장 드라마들도 이야기의 뼈대, 근본을 이루는 요소를 ‘오이디푸스’에서 따왔다. 이를 연결해서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과 ‘한여름밤의 꿈’은 뮤지컬과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뮤지컬단의 ‘베니스의 상인’ (5월 28~6월 16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은 박근형 각색·연출작이다.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채무 계약을 한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와 인종 차별, 부당 대우를 받고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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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닙곳나거든’(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 테이블 석영)
국립극단의 ‘갈릴레이의 생애’(4월 5~28일 명동예술극장), ‘한여름밤의 꿈’(12월 4~29일 명동예술극장)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다. ‘갈릴레이의 생애’는 이성열 극립극단 예술감독의 작품으로 모두가 천동설을 믿을 때 지동설을 주장하며 시련을 겪었던 갈릴레이의 이야기다.


#새로운 형식…조선시대 시조의 색다른 재해석 ‘Swag Age: 외쳐, 조선’ ‘새닙곳나거든’  


지난해 최고 화제작은 단연 10명의 여자배우를 무대에 올린 ‘베르나르다 알바’다.

 

파격과 실험을 모토로 하는 우란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새닙곳나거든’(1월 21~27일 우란2경)은 조선 8대 문장가 최경창과 그의 연인이자 풍류반려였던 홍랑이 주고 받은 시조를 움직임과 소리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레드북’ ‘아마데우스’ ‘지구를 지켜라’ 등의 지현준이 신분제가 존재하던 시대 잠깐 만나 오래 사랑했던 사대부와 기생이 겪었을 찰나의 감정을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Swag Age: 외쳐, 조선’(6월 18~8월 2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홍광호, 김선영, 조정은, 이창용 등이 속한 매니지먼트사 PL엔터테인먼트의 첫 제작 뮤지컬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조에 랩, 비보잉 등의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다. 

 

현대의 랩배틀과도 같았던 이방원의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에서 모티프를 딴 작품으로 시조가 금지된 시대 비밀시조 조직 골빈당을 찾은 역적의 아들 단의 모험기다. ‘헬조선’이라 불리는 현재와 사회 부조리를 조선의 시조에 빗대 독설을 날린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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