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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500만 시대’…유통가, 펫팸족 잡아라

입력 2019-07-11 15:03 | 신문게재 2019-07-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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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트너의 펫시터들은 전문 수의사, 수의대 학생, 경력 트레이너들로만 구성돼 있다. (펫트너 제공)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과 반려동물을 자신만큼 소중히 여기는 ‘펫미족(Pet+Me)’이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나 자신에게 쓰는 돈보다 반려동물에게 투자하는 돈이 더 많을 정도로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1일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는 1500만 명, 국내 반려동물 수는 1000만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비율은 23.7%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도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매해 15~20%씩 성장해 10년 후인 2027년에는 6조 원대에 도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동반성장위원회는 ‘애완용 동물 및 관련용품 소매업’에 대해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을 비권고키로 결정함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펫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G마켓 반려견 쇼핑금지 캠페인 영상 2
G마켓과 제일기획이 제작한 ‘반려견 쇼핑 금지’ 캠페인 영상.(사진제공=제일기획)

 

대표적인 사례가 신세계다. 신세계의 경우 이미 펫사업의 성장성에 주목, 그룹 차원에서 펫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반려동물 이름인 ‘몰리’에서 이름을 따온 종합쇼핑몰 ‘몰리스 펫샵’을 론칭, 현재 35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몰리스 펫샵’에서는 반려동물용품 판매부터 미용실, 호텔, 놀이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신세계 레스케이프 호텔에서는 9층 14개 객실을 반려견 전용 객실로 마련해 동반 투숙이 가능하다. 스타필드에서는 복합쇼핑몰 최초로 반려견 입장이 허용됐으며, 반려견 전용 쇼파와 화장실까지 마련된 ‘반려견 라운지’까지 운영 중이다.

옥션과 G마켓은 지난 4월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가 적용된 의류, 식기 등 총 25종의 ‘카카오프렌즈 반려동물용품’을 단독으로 선보였으며, 위메프도 ‘반려동물데이’를 지정해 관련 용품을 특가에 선보이고,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쿠팡, ‘펫 프리미엄’ 전문관 오픈
쿠팡, ‘펫 프리미엄’ 전문관 오픈

 

쿠팡은 반려동물 용품 카테고리 내에 150여개 프리미엄 브랜드의 7000여개 상품들을 모아 ‘펫 프리미엄’ 전문관을 선보였다. 특히 쿠팡은 최근 ‘집사님을 위한 펫 가이드’의 신규 테마로 ‘반려동물 여름나기’를 오픈, 반려동물 전용 쿨매트부터 야외텐트까지 반려동물이 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날 수 있는 약 15만개 상품을 소개한다.

생활가전기업 쿠쿠도 펫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하며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제품을 선보였다. 매일 목욕이 힘든 반려동물이 털에 붙은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은 물론 목욕 후 털을 완벽히 건조해 청결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쿠쿠 관계자는 “과거에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더욱 예쁘고 깜찍하게 만들기 위한 꾸밈용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펫팸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락한 삶에 중점을 둔 다양한 기능의 펫케어(Care)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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