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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 "추가 임상 하겠다"...시장 시선은 '싸늘'

입력 2019-10-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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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강스템바이오텍)
강스템바이오텍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과 관련 추가 임상(반복 및 병용) 계획을 발표했지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 임상 3상 실패에 대한 긴급설명회를 열고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설멸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우려가 쏟아졌다.

이날 이태화 강스템바이오텍 대표이사는 퓨어스템AD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퓨어스템AD는 2018년부터 11개 기관에서 197명의 환자를 12주간 관찰한 임상 3상 통계 분석 결과 안전성은 확보했으나 일차유효성평가변수인 EASI-50(Baseline 대비 50%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 평가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2차 평가변수에서는 위약군 대비 퓨어스템AD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는 게 이태화 대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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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태화 대표이사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이 대표는 “12주째 2차평가 변수에서는 각종 아토피성 피부염 진단 판단하는 EASI 점수 등 모든 항목에서 위약군이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 효과를 더 보여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투여 후 4주째 데이터에서는 특히 그 차이가 더 커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비록 1차평가변수의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차평가변수에서 퓨어스템AD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강스템바이오텍은 향후 추가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최창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올해 7월 반복투여 임상을 승인받은 만큼 반복투여 임상과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해 2년내 최적화된 유효성을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주주들은 여러 부분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추가 임상과 관련된 자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집중됐다. 이미 임상 3상과 경기 광명 GMP 공장을 완공하는데 많은 자금이 투여된 만큼 재무 건전성에 대한 지적이었다.

이 대표는 “이번 임상 3상은 국내에서 진행된 만큼 해외 임상과는 비용이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상반기 증자 받은 것도 있고 현재 현금 보유액은 690억원 수준이다. 추가 임상이 진행되는 3년 동안은 문제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수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임상 3상 실패가 진행중인 기술수출 협상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 앞서 강스템바이오텍은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USA’에서 기술수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기술수출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3상 결과가 기술수출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해당 기업과 3상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들은 주가 하락에 대한 회사 측의 대응 방안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아시다시피 회사가 자사주를 매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액션을 취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아마 반대 매매도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최대한 그런일이 생기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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