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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출구조사에 환호성·탄식 반복하다 ‘침울’…황교안 “끝까지 지켜봐야”

입력 2020-04-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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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출구조사
사진은 15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황교안 대표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김윤호 기자)

 

21대 총선일인 15일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희일비 하며 환호성과 탄식을 반복하다 끝내 다소 침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과반 예측이 나와서다.

출구조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확보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합산 과반 달성을 가리켰다. 그간 발표된 여론조사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를 보면 각기 민주당(시민당 합산)은 153~178석·153~170석·154~177석, 제1야당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합산은 107~130석·116~133석·107~131석으로 예측됐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통합당 개표상황실은 출구조사 전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 당직자들, 지지자들, 취재진이 뒤섞여 북적였다. 지도부 등이 입장할 때마다 웃는 얼굴로 ‘주먹 인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 대표이자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가 입장하자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먼저 참석한 이들이 기립박수를 하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황 대표가 참석자들과 주먹 인사를 하는 내내 박수가 이어졌다. 다만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불참했다.

황 대표는 착석한 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비례대표 확보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와 귓속말로 대화를 했다. 그러다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시작하자 정면 무대에 마련된 여러 대의 모니터를 굳은 자세로 바라봤다. 

 

통합당 침울
사진은 15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미래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당 지도부 등 참석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전방의 모니터를 통해 시청하는 모습. (사진=김윤호 기자)

 

개별 지역구의 우세·경합·열세가 각각 발표되자 참석자들은 일일이 반응했다. 우세에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고, 열세에는 탄식이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황·원 대표는 큰 반응 없이 모니터만을 응시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탓에 표정 변화를 볼 수 없어 더욱 굳어져 보였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예측 의석수까지 나오자 황 대표는 일어나 카메라를 향해 짧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위대함 보리라고 확신한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기간 중 만난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와 바램을 잊지 않겠다”며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발언 직후 종로 선거사무실로 향하기 위해 퇴장했다. 그 과정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자정 즈음에 (승패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여전히 경합지역이 많고 국민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며 ‘패배 시 거취 문제’에 관해선 “조금 더 기다려 보고 (책임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가 퇴장한 직후 상황실은 다소 소란스러워졌다. “120석은 가야 할 텐데...”라는 참석자들의 걱정어린 말들이 흘러나왔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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